의료계, 유보된 현안 ‘의료일원화’ 재점화

주경준
발행날짜: 2005-08-02 07:26:11
  • 학제개편 문제 공개된 논의의 장 마련 평가

의료계는 유보된 현안인 의료일원화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1일 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약대 6년제가 국민적 합의 속에 추진될 수 있는 틀의 형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그간 유보된 현안인 의료일원화에 대해 본격적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약대 6년제 공제가능성을 배제해온 것은 ‘의료일원화’라는 의료계의 현안에 미치는 영향 등이 고려됐기 때문” 이라며 “금명간 유보해온 일원화 추진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일원화는 의료계의 핵심현안 중의 하나로 그대로 방치해 둘 사안이 아니다” 며 “8월중에는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때를 같이해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가 29일 의사의 한방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가 임산부의 한약복용 부작용을 경고하는 포스터를 발표하는 등 의료계는 잠시 접어두었던 한약의 문제를 부각시키기 시작했다.

의료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약대 6년제 문제에 총력을 펼치기 위해 모아둔 역할을 다시 의료일원화 문제에 역량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임집행부를 맞이한 한의사협에서 약대 6년제 관련 한의계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대신 한의원 고발건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 따른 대응인 셈이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상호고발,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 등 다양한 갈등으로 희석됐던 의료일원화의 본질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본다” 며 “현안의 변동사안에 따라 대응방식은 달라지겠지만 8월중에는 의료일원화가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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