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북한 간다...핵의학 교류

이창진
발행날짜: 2005-08-02 07:32:24
  • 이명철 회장단 북한과 합의...개성공단 통해 정기 공급

한국과 북한의 핵의학 교류가 가시화되며 활기를 띄고 있다.

2일 한국 핵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핵의학회 이명철 회장(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임원진이 북한을 방문해 방사성동위원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은 평양적십자병원과 방사선의학연구소 등을 둘러보고 남북한 핵의학 논의를 다각적으로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북에서는 북한내 설치된 핵의학 진단검사용 기기인 감마카메라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공급과 방사면역 측정키트를 한국측이 제공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 5월 이명철 회장의 1차 방문시 약속했던 분야별 핵의학 협력추진의 후속조치로 북한의 핵의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핵의학계는 원자력의학원과 관련 업체의 협조를 받아 2주 마다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측정키트를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계핵의학회 정준기 사무총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장)은 "조선의학협회 임원과 양국간 핵의학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며 "북한 의료진도 첨단 암 진단기기인 PET 등 핵의학 분야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핵의학협력체(ARCCNM) 학술대회에 불참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남북 핵의학자의 공식적 만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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