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규제는 발목묶고 복싱 강요하는 격"

장종원
발행날짜: 2005-08-11 06:32:07
  • 송재성 차관, "보건산업이 규제로 총체적 위축"

복지부 송채성 차관이 의료기관을 영리화하는 것을 포함한 의료산업화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송 차관은 10일 저녁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참여정부의 보건복지정책방향'이라는 강의에서 "보건산업이 규제에 의해 총체적으로 위축돼 있다"면서 적극적인 규제완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차관은 "병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의료법인의 경우 비영리법인임에도 세제혜택은 주식회사와 동일하다"면서 "비영리법인이다 보니 자본의 회수가 안되고 의료기기 등에 신규 투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병의원이 신규투자를 위해 은행담보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평균수익률 3%라는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제도가 수가를 통해 행위까지 통제하다보니 병원이 경영을 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들이 영안실, 주차장 운영 등 의료광고에 까지 규제가 되고 있어 산업으로서 클 수 있는 여건이 제약돼 왔다"면서 "이는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병원들에게 '발목 묶어놓고 사각링에서 복싱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이에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위해 △병원의 자본참여활성화, △광고허용(국민에게 피해가 안가는 범위에서), △장례식장 등 영리사업 허용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의료산업화 정책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 이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송 차관은 "이같은 의료산업화 정책은 사회적 갈등요인을 내재하고 있다"면서 "서민을 위해 공공의료 확충, 보장성 70% 확대, 본인부담상한제, 중증질환 집중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