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약 속에 수은과 전문약 성분이 포함됐다는 기자회견을 한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가 한약에 대한 성분분석을 계속 진행하기로 해 주목된다.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회장 장동익, 이하 범대위)는 14일 '한약내용 알고 싶나요?'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에는 "현재 환자분께서 복용하고 계시는 한약의 성분 중 중금속·농약·스테로이드 홀몬 진통제 및 항생제 등이 섞여 있나 알고 싶은 분은 주치의 의사 선생님에게 복용중인 한약(첩약, 한약 및 연고 등)을 갖고 오십시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한약을 처방한 한의원명을 기재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범대위는 이같은 포스터 5천부를 제작, 추석 연휴 직후 각과 개원의협의회 등의 협조를 받아 전국 개원가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범대위는 이번 포스터를 통해 직접 수거한 한약에 대해 성분분석을 계속 실시해 중금속이나 전문약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밝힐 예정이다.

장동익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특정 한의원에서 한약에 마약, 혈압약 등 전문약을 첨가하는 사례들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반드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대위가 최근 60건의 한약을 분석한 결과 34건에서 수은이 검출됐으며, amphetamine(뇌신경 흥분제), bisnorilidate(향정약), diphenhydramine(콧물 진정제), domperidone(위기능촉진제), ethchlornynol(신경안정제), labetalol(혈압 하강제), ketoconazole(항진균제) 등의 전문약 성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