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조여오는 'COPD', 정부가 나서 예방"

발행날짜: 2005-11-19 07:42:32
  •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건의문 채택..."국민참여 절실"

우리나라 45세 이상 남성의 12%가 COPD(만성 폐쇄성 호흡질환) 환자로 판명되는 등 최근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예방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8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제 3회 폐의 날' 행사를 갖고 COPD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학회는 COPD 환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한번 망가진 폐 기능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4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인 경우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나 일반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의 호흡기 장애 등록자 현황에 따르면, 1,2,3등급의 중증 COPD 호흡기장애 등록자는 2003년 7,039명에서 2005년 6월 1만815명으로 54%가 증가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인식부족으로 중,장년층의 호흡곤란 증상을 단순 천식이나 흡연, 노화 탓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보이사 김영환 교수는 “COPD 환자 중에는 죽을 힘도 없어 마지 못해 산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폐암보다 고통스러운 질환이니 만큼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폐 기능이 손상되기 전에 빠른 치료와 금연이 행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예방활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지난 20년간 COPD로 인한 사망자를 집계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COPD가 점차 숨통을 조여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며 "사망자가 1983년 1,229명에서 2004년도에 5,464명으로 4.45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이날 'COPD의 정책 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요구했으며 보험적용의 범위 확대화 COPD환자수의 정확한 통계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 학회 송정섭 이사장 "현재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로서 우리나라는 45세 이상 남성의 12%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금연 등 예방활동과 조기진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OPD 홍보는 학회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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