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직원에 최선다해야 환자도 만족"

발행날짜: 2005-11-30 07:36:00
  • 김린 신임고대안암병원장, "환자 위한 신뢰구축 최우선"

"병원이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 직원이 병원을 사랑하게 만들면 그 직원은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김 린 신임 고대안암병원장은 29일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장에서 가장 먼저 이 말을 꺼내놓았다.

김 신임원장은 그 어떤 비전이나 핵심가치의 발표보다 병원구성원들의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구성원들이 비전과 핵심가치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의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계획과 비전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회사이념을 확실히 인지하게 되면 환자에게 그 모습이 보여져 병원의 신뢰감이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장은 임기동안 이러한 환경의 초석을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임기 2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병원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즉 장기적 비전을 병원 식구들 모두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고대인'하면 무조건적으로 '고대'를 사랑해야 한다"며 농구나 축구경기에서 고대가 지면 화가 날수 있는 '고대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고대 안암병원은 이를 위해 해외의료기관 벤치마킹을 위한 연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수한 해외의료기관의 현황을 둘러보게 하기 위해 10일정도씩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다"며 "반응이 매우 좋아 의료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외의료기관 연수를 다녀온 고대병원 의료진중에는 그 안건에 관련한 스터디그룹을 형성해 계속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고대안암병원은 풍부한 자본력이 있는 재벌병원도 정부의 지원이 있는 국립병원도 아니다"며 "우리가 이러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뭉쳐진 '사람' 즉 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런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모으면 환자에게 믿음을 줄수 있는 인간중심의 참 병원은 자연스레 만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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