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 세계줄기세포허브 생사여탈권

안창욱
발행날짜: 2005-12-21 12:15:20
  • 서울대병원 "결과 보고 방향 재검토"...폐쇄론까지 대두

황우석 교수가 최근 소장직에서 사임한 서울대병원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운명이 조만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21일 “현재 서울대 줄기세포 연구진위 조사위원회가 황우석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조사하고 있어 빠르면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조사위의 발표를 일단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위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필요하다면’ 세계줄기세포허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진상조사 결과 환자 맞춤형 배아복제 줄기세포주가 존재하고, 원천기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세계줄기세포허브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방향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줄기세포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거나 연구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폐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가 끝나면 세계줄기세포허브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전환할지 추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당초 22일로 예정했던 황 교수팀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23일 이후로 연기했지만 이달 안에 진위 논란이 매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대 김중곤 교수를 포함한 교수 21명이 20일 성명을 통해 세계줄기세포허브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할 정도로 황우석 교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어 세계줄기세포허브의 방향 재설정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일자로 공석인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에 임정기 교수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서울대병원은 “황우석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상태에서 소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어 임 교수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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