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명사전 등재 거부하는 의대교수 많다

발행날짜: 2005-12-27 11:15:40
  • Y대병원, 등재사절 방침화...출판사 지나친 책 강매 염증

한해동안 국제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의학자들이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고 있지만 주최측의 지나친 책 강매 요구로 인해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등재를 거부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은 자체 방침으로 등재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Y대병원은 2년전부터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를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교수 한명이 등재되게 되면 이들 출판사들이 계속해서 책 구매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학병원에 따르면 인명사전에 등재되면 가장 대표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의 경우 150만원선에 달하는 '질' 단위 구매를 요구하거나 20만원선인 Who's Who in Medicine & Healthcare를 10권이상 구매토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학병원 관계자는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된다는 것은 분명한 영광임에 틀림없다"면서도 "하지만 그 영광을 빌미로 구매를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여겨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자로서의 영광을 돈으로 주고 산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며 "등재는 큰 영광이지만 잘못된 것은 그 업체의 상술일 뿐"이라고 조심스럽에 의견을 내놨다.

S대학병원은 교수들이 세계인명사전으로부터 등재 여부를 물어오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

이 대학병원은 연간 100건 이상의 등재통보가 오지만 일부 교수들은 이같은 상술이 관행화되자 등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학병원 관계자는 "교수진 수준이 높은 만큼 등재요청이 매우 잦다"며 "이 교수진들을 전부 등재시키다가는 예산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라고 업체의 상술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나친 상술로 세계인명사전의 공신력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수들도 등재를 영광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어 의견을 타진하면 대부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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