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몬대체요법제 손배소송 첫 공판일 잡혀

윤현세
발행날짜: 2006-02-03 12:58:47
  • ‘바이옥스’ 소송보다 주목 덜해도 규모는 더 클 수

미국에서 호르몬대체요법제(HRT)가 유방암을 일으켰다는 첫 제품책임 손해배상소송 2건이 오는 7월 31일로 공판일자가 잡혔다.

이중 1건은 모건 앤 와이즈브로라는 법률회사가 헬렌 러쉬(71)라는 원고를 변호할 소송으로 와이어스, 화이자, 기타 호르몬 대체요법제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되어 알캔사스 리틀 록 미국 지방법원에서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러쉬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호르몬대체요법을 받다가 1999년 여름, 오른쪽 유방에 암이 진단되어 약물사용을 중단한 경우. 이후 2002년 7월 미국 국립보건원은 위민즈 헬스 이니셔티브라는 대규모 연구에서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틴 혼합제가 유방암 위험을 26%, 심질환 위험을 22%, 뇌졸중 위험을 41%, 심장발작 위험을 2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자 연구가 중단됐고 이후 호르몬 대체요법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처방을 자제하도록 권고되어왔다.

러쉬를 대변할 변호인측은 장기간 제약회사들이 과학을 곡해하면서 위험성에 대한 증거를 은폐하고 혜택만 과다하게 강조해왔다면서 특히 와이어스의 경우 유방암 위험에 대한 장기간 연구도 없이 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광고를 벌이다가 현재 저용량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광고를 전환해 감소된 매출보전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에 와이어스가 호르몬 대체요법제가 심혈관계 효과가 있다면서 승인되지도 않은 부분에 대해 판촉, FDA가 이런 오프라벨 판촉을 중단할 것을 1991년 지시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르몬 대체요법제와 관련해 제기된 소송은 미국에서 약 5천건. 시장철수된 바이옥스 소송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으나 폐경여성이 주 사용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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