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 국내 파트너 타진...세브란스 '유력'

안창욱
발행날짜: 2006-02-09 07:38:50
  • 송도 외국병원 진출 수차례 협의, "성사 단계 아니다"

연세대와 인천시가 송도지구에 연대 캠퍼스를 설립키로 계약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외국병원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NYP)’의 국내 파트너 선정과 관련, 병원계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를 유력하게 지목하고 있다.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 관계자들은 지난 1월 8일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NYP측은 당시 박창일 병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

NYP와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이외에도 별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YP는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직후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들도 만나 송도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NYP측과 만난 것을 사실이지만 이는 송도 진출과는 무관하다”면서 “우리는 송탄 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송도에 진출할 여력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한림대의료원과 NYP는 지난 2004년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NYP가 송도 진출을 위한 자문을 요청해 만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NYP가 송도에 외국병원을 세우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국내 의료인력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세브란스병원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NYP와 몇차례 만나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을 NYP 파트너로 선정하기 위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에도 불구하고 세브란스병원 진출설이 도는 것은 연세대가 2010년까지 새 캠퍼스를 송도 5·11공구에 조성키로 인천시와 계약을 맺은 것과 무관치 않다.

송도 외국병원은 미국 7대 병원 중 하나인 NYP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며, 2008년 600병상 규모로 심장, 암 등 특화된 6~7개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국내 어느 병원이 파트너가 될지 병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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