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제 심혈관계 영향 의견분분

윤현세
발행날짜: 2006-02-14 07:30:24
  • 폐경직후 여성에선 오히려 관상심장질환 예방

에스트로젠 단독 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전반적인 심장관상 보호효과는 없더라도 50-59세의 폐경직후 여성에서 심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분석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誌에 발표됐다.

호르몬대체요법은 2002년 위민즈 헬스 이니셔티브(WHI) 연구에서 프로제스틴과 에스트로젠을 병용한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이 심장발작, 뇌졸중, 유방암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 임상이 중단되면서 그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급감해왔다.

이번에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연구진이 WHI의 일부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에스트로젠만 사용한 호르몬 대체요법은 전반적으로 심장발작이나 관상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지는 않으나 50-59세의 여성에서는 관상심장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이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

지난 달에는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질환 위험이 30% 감소한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여 호르몬 대체요법이 심혈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이 매우 혼란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WHI에 참여한 여성의 평균 연령이 60 이상이었기 때문에 호르몬대체요법을 시작할 무렵에 이미 노화로 인한 건강문제가 있어 그 당시 심혈관계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호르몬대체요법제를 판매하는 와이어스 측은 "두 연구에서 에스트로젠 단독요법은 관상심장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으나 "현재 승인된 적응증에 대해 적합하게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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