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정·혈압강하제 411품목 약값 내려라

장종원
발행날짜: 2006-03-13 13:10:48
  • 건강세상, 복지부에 약가인하 조정신청 제출키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복지부에 약가 인하를 요청하고 나섰다.
건강보험 가입자인 시민단체가 복지부에 약가 인하를 요청하고 나섰다.

현행 제도에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고시된 약가에 대해 조정신청을 할 수 있으나, 실제로 이를 제기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제약사가 약값의 인상을 요구하는 일은 빈번하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3일 서울 장충동 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암치료제인 '이레사정'은 21.83%, '아테노린정 100mg' 등 혈압강하제 411품목은 평균 12.5% 약값을 인하해 달라는 상한금액 조정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레사정의 경우 국내 약가인 6만2010원을 미국 연방정부 구입가인 3만9405원과 일본의 보험가인 5만7532원의 평균가 수준인 4만8468원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주장.

이레사정이 미국,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초 등재된 이후 외국가격 반영한 가격조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레사정은 미국 FDA에서 임상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처방을 하지 못하도록 권고하는 등 혁신적 신약으로서 현재의 상한가를 유지할 만한 근거와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혈압강하제의 경우 조사한 55개 성분 690품목 중 생동성 및 약효동등성 시험을 통과한 제품임에도 약가차이가 최고 10배에 이르는 등 가격편차가 현격하다는 것.

실제로 혈압강하제 'atenolol Hcl 10mg' 성분은 현대 테놀민정과 태극 아테놀올정의 약가가 각각 283원, 28원으로 무려 10배 차이가 난다. 특히 ‘enalapril maleate 10mg'의 경우 동일성분 제품이 86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각 성분별 평균가 이상인 53개성분 411개 품목의 약가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행 약가결정구조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약가결정이나 가격조정방식으로는 합리적인 약가산정 및 약가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외국의 경우와 같이 제네릭이 시장에 진입하면 오리지널 약제도 연동해어 체감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약품을 선별해서 등재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또 전반적인 약가관리 시스템을 보험자가 주관하여 결정하도록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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