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약 크레스토(Crestor)가 관상동맥의 플랙축적을 역전시킨다는 상당히 고무적인 임상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크레스토의 성분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를 시판하면서 상당히 기대를 걸었으나 시판 전후로 불거진 안전성 우려로 매출성장이 매우 더딘 양상을 보여왔는데 이번 결과가 매출증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브 니센 박사와 연구진은 5백여명을 대상으로크레스토를 40mg(최고용량) 사용한 임상 결과에 의하면 크레스토가 관상동맥플랙을 7-9%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치는 평균 130에서 60으로 53% 이상 감소시켰으며 HDL 콜레스테롤치는 평균 43에서 49로 15% 가량 증가시켰다.

니센 박사는 이번 임상 결과는 충격적일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혈중지질이 개선되어 심질환이 부분적으로 역전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플랙이 감소한다고 해서 심장발작과 뇌졸중이 감소할지에 대한 문제는 이번 임상상으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비교적 단기간 시행됐으며 임상에서 드러난 특이한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크레스토는 가장 강력한 스타틴계 약물 중 하나. 근육부작용 등 안전성 문제로 미국 시민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이 크레스토 시판금지를 청원했으나 FDA가 작년 청원을 기각한 바 있다.

전세계 최대매출 처방약인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연간 매출액이 120억불(12조원) 가량인 반면 크레스토의 연간매출액은 12.7억불 선에서 주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