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 단독개원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단계이지만 조기 대응을 통해 국회 통과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저지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단체는 서울특별시의사회.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최근 경만호 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저지를 위해 개원의협의회와 연대를 모색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움직임을 벌이기로 했다.

범 의료계적인 반대여론을 조성하는 한편으로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허용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선미 의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기,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을 상대로 의료계 입장 알리기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시의사회는 특히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재활의학과개원의협의회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 의사회는 이에 따라 이들 단체와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반대 사유를 마련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주 중 연대서명 성명서 발표 형식으로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에 대한 반대입장을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좌훈정 홍보이사는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허용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뿐 아니라 국민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단독개원 저지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좌 이사는 그러면서 "의료계 일각에서 물리치료사 협회와의 대결구도는 옳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서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길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도 새 집행부의 조직 정비와 시급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정리되는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성오 대변인은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의료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저지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동익 의협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리치료사 단독개원 법안에 정확한 이론과 근거를 갖고 맞설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따라 물리치료사 단독개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물리치료사간 갈등이 본격적으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