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서일 교수 '강화스터디 20주년'

안창욱
발행날짜: 2006-05-29 22:19:52
  • 내달 한국역학회에서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기념 특강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는 6월 2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개최되는 한국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Kangwha Study 20 years’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Kangwha Study는 1986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소재 4개 초등학교 1학년 6세 아동 430명을 시작으로 연세대 예방의학교실에서 구축한 지역사회 기반의 코호트 연구이다.

코호트 연구란 특정 인구집단의 건강과 질병 발생 여부를 장기간 동안 추적관찰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방법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힘든 연구지만 윤리적인 이유로 인체 실험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병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1980년대 중반은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이 증가하고 관련 질병의 발생․사망이 증가해 주요한 보건문제로 두각 되던 시기이다.

이에 따라 연세의대는 성인의 고혈압을 이해하기 위해 질병의 결정요인을 소아기에서 찾기 위해 혈압을 장기간 추적․연구해, 우리나라 소아의 혈압수준을 추정하고 나아가 관련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Kangwha Study를 시작했다.

서일 교수팀은 20년 동안 총 14번의 추적조사를 시행했고 그 가족을 대상으로 총 3번의 조사를 수행했으며 올해에도 가족에 대한 추적조사를 계획 중에 있다.

지금까지 Kangwha Study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만6세부터 25세까지 한국인의 성장에 따른 혈압의 변화 양상을 밝혔고, 어려서부터 혈압, 비만도, 콜레스테롤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사람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성인이 되면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속성 현상’을 규명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기에 상대적으로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혈당이 높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20대부터 혈관벽이 다른 사람보다 두꺼워져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Kangwha Study는 싸이월드에 개설한 클럽에서 대상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연구를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서 교수는 “Kangwha Study는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지속되어서 향후에는 성년기, 노년기의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