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9일 '약제비대책위원회를 운영하는 대가로 성분명처방 포기를 약속받았다'는 장동익 회장의 발언과 관련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장동익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에서 "약제비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복지부로부터 성분명 처방은 안된다는 조건으로 확답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노연홍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은 "장동익 회장이 발언했다고 하니 본인에게 확인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그러면서 "저는 그런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의약품정책팀 담당 사무관도 "성문명처방과 관련해 별도로 지시받은 것은 없다"면서 "포지티브리스트와 성분명 처방을 연관지어서 얘기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약제비절감 방안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험급여기획팀 관계자도 "성분명처방 포기 약속은 처음 듣는 말이다"고 했다.

현재 복지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장기적으로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생물학적동등성인정품목 확대를 통해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분명처방을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 복지부 정책의 흐름이다.

약사회장과 1대1토론에 불참하면서 '노대통령과의 면담'을 이유로 내세웠던 장동익 회장이 이번에는 성분명처방 포기 약속 발언으로 진실게임에 휘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