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도 항암제 쓸수 있다..장벽 허물것"

고신정
발행날짜: 2006-07-05 11:58:09
  • 임상종양학회 정상설 이사장 "인증의 배출, 전문가 양성"

[메디칼타임즈=]
대한임상종양학회가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임상종양 인증의제 도입을 추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6월부터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1차례씩 인정자격시험을 치러 암예방에서 항암제의 임상연구,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이르기까지 암 환자에 대한 전인적인 관리를 담당할 인재들을 발굴하겠다는 것.

이는 사실상 외과 전문의들의 항암제 사용을 공식 인증하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향후 혈액종양내과 등과의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임상종양학회 정상설(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외과장) 이사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보다 전문화되고 특성화된 진료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행 의료체계는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현행 의사중심 의료분류체계를 시장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나가야 하며, '임상종양 인증의제'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논리를 무시한채 진료과목간 영역다툼을 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특히 종양부문의 경우 첨예한 대립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외과에서는 '내가 수술한 환자니까 내가 관리하겠다', 혈액종양내과에서는 '항암제쓰니까 우리영역이다' 는 등 입장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초기 위암에 대한 내과에서의 내시경 절제술은 옛날 기준에서 보면 명백히 외과영역을 침해한 행위지만,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확대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초음파검사는 진단검사의학과, 항암제투여는 혈액종양내과의 고유영역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진료과 의사들에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혈액종양내과의 경우 200여명에 불과한 인원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나"며 "무조건 영역침범은 절대 안된다고 방어만할 것이 아니라, 해당 학회차원에서 전문의들을 교육시켜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사수를 늘리는 것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종양전문의'를 정의할 만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점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의학회 차원에서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복지부 고시령을 보니 '종양전문의(혈액종양전문의)'라고 표기해 놓았던데, 그렇다면 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인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의사들은 종양 전문의가 아니란 말인가"라며 "전문성에 대한 고려없이 이익단체의 목소리만 반영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여러 단체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정부주도의 합의도출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학회들이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의학회가 주축이되서 합의의 장을 만들고 복지부와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처음부터 모든 의학회를 포괄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임상종양학회의 활동이 향후 의료체계를 개편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노력이 향후 다른 학회들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인증의제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의학회와 국가의 인증을 받아 위, 암, 대장 세부전문의제도로의 확대, 명실공히 종양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상종양학회는 대한외과학회의 자학회로, 종양에 대한 임상연구 발표 및 지식의 교환, 종양에 대한 효율적인 임상 연구와 치료의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해 5월 공식창립했다.

학술 기사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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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과전문의 2006.07.07 02:44:24

    참 내과 선생님들 이기적이시네요.
    막 보드 딴 정신과 전문의입니다. 내과에서는 환자가 depressed mood 보이면 Paxil이나 Lexapro등 항우울제 자기 멋대로 투여하더군요. 환자가 지 멋대로 행동하면 seroquel 등 antipsychotics마음대로 투여하구요. 자기네들은 타과 약 마음대로 쓰시고 처방내시면서 chemo도 약의 일종인데 외과에서 chemo하는게 안된다구요. 참 어이가 없네요.

  • 이상하네 2006.07.06 19:57:19

    외과선생님들 그렇게 한가하신지..
    수술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왜
    항암제투여까지 직접 하시려 하시는지..
    항암제 부작용을 가볍게 보는 것은
    경험이 없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incidence가 낮다고 알려진 부작용들까지
    실제로 꽤 많이 나옵니다.
    왜 환자들을 담보로 그런 모험을 하시려 하시는지..
    약전문가인 내과계통 선생님드께 그냥 맞기시죠..
    공연히 밥그릇싸움하시려 하시지 말고..

  • 한심 2006.07.06 10:42:40

    비전문가가 뭘 인정해?
    자격없는 비전문가 의사들이 무슨 자격으로 뭘 인증해서 인증의를 만든다 말인가?

    자기 맡은 영역이나 열심히 하슈.

    괜히 수술 건수 없다고 뭐 있나 싶어 하이에나처럼 여기저기 어슬렁거리지 마시고.

  • 3년전 인턴 2006.07.06 10:14:37

    저를 언급하신 외과선생님
    인턴이라 순진하고 뭘 모르신다구요?

    3년전에 인턴을 돌아서 현재는 모교병원의 전공의 3년차입니다. surgery part는 아닙니다만,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어떻게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실은 잘 알고있습니다. 선생님의 어투는 마치 일부 몰지각하고 권위만 내세우다 의사사회에서마저 외면당하는 의사선생님의 말투와 아주 똑같습니다.

    비단 외과뿐만아니라 비뇨기과나 산부인과도 수술한 환자의 chemo를 자기네 과에서 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두고 나쁘다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아래 분 말씀대로 chemo를 할 거면 제대로 최신지견에 맞는 evidence있고 안전한 방법으로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선생님의 병원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있는 병원(서울의 top 5안에 드는 병원입니다.)의 상황에서는 확실히 기타 과의 항암치료가 혈액종양내과의 그것만 못하며, 항암치료 외의 통증조절 등의 완화의료에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해도 외과에서의 항암치료가 혈액종양내과에서의 그것보다 우수하지는 못합니다.

    외과선생님들 하루종일 수술방에서 다리에 쥐나도록 고생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외과의사라면 이런 점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미비한 점을 개선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남을 깎아내리려하기 전에 말이죠...

  • rmfjrp 2006.07.06 09:21:56

    그러게
    쓸데없이 말 많이 할 필요 없을거 같은데..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되잖아. 줄줄이 써논 말들 보니 뭐 계속 지들만 잘한다는거네 증명도 안되는주장. 다시말해 개소리지.
    개소리들 하고싶을때 까~지 계속해 어느누구 한명에게도 영향력 없는 소음 니들이 젤 잘하는건 그거잖아
    어차피 제도 만드는 애들은 제도 만들거고 치료하는 애들은 계속 치료 할거고
    계속 짖어라

  • drhsi 2006.07.06 02:20:43

    외과샘들
    내과샘들과 싸우지 마시고 임상종양학회 이사장을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외과내에 분과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냐요? OS, NS,URO,OBGY는 그런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개의 자격증의로 여러가지 할 때가 좋지 않을까요?

  • drhsi 2006.07.06 02:08:43

    왜 서로들 그러는지
    왜들 그럽니까? 저는 외과의사입니다.
    내과가 잘났냐 외과가 잘났냐 따질때가 아닙니다. 의료법상 의사 면허따면 의사책임하에 모든 시술을 할수 있습니다.(물론 책임이 따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보험공단이나 심평원에서는 제한을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신의료
    기술을 하기위해 따로 연수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신의료기술은 별겄 아닙니다.-TPI, prolo Tx등) 왜 이리 됐을까요. 우리가 우리의 목을
    조이지 않았을까요?
    내과 예를 들면 전공의에게 Gfs도 잘 가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우고 싶으면 GI fellow 하라는 거지요.
    치과도 전공의 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싸우거나 다른 분야를 하는데 있어 추가 자격이 필요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치과의사 면허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환자를 위해 최선의 전문가가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외과 선생님들이 하시겠지만 그런 논쟁이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얘두바보네 2006.07.06 01:34:40

    ..........
    읽으면 읽을수록 무식함이 줄줄 흐른다.

  • 얘두바보네 2006.07.06 01:22:22

    ㅎㅎ 보아라
    그렇게 생각이 모자라니 말을 못 알아듣고 우기지. 이 우기기 대왕아.
    재발한 환자 얘기한거다 이 밥통아 으이그..
    혹시 너네 병원 내과는 누구네처럼 암 재발한 환자가 없니?
    내과에서 다시 외과 외래로 보낸 환자 난 2명봤는데, 하나는 내원당시 breast terminal 이었지..혈.종에 보냈더니 말이 안통한다고 다시 외과 선생님께 설명듣고 오라고 했다네..어이없지않니?
    2번째는 GIST. 글리벡이야 말로 너네 내과 잘 알지않니? 원래 leukemia에 시도되던거. 수술후 혈.종에 보냈다( high risk group이었지). 그런데 얼마후 환자가 왜 수술까지 했는데 약물치료까지 해도 잘 낫기 쉽지 않냐고 왔더라. 내과에서 수술한 의사한테 물어보라 그랬데나 뭐래나. 그게 환자를 끝까지 본다는 의사냐.
    눈이 있으니 지켜는 보겠지.

  • 나도답답 2006.07.06 01:18:07

    에구답답니~~임.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솔직히 능력이 없어요. 외과 선생님들은.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체계적인 training을 못받아서 그렇습니다.

    선생님 논리시라면 general physician이 수술도 다 잘하고 항암치료도 잘하고 내시경도 다 잘하고... 그럴바에야 세부 training이 왜 필요합니까?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외과선생님들은 현재 자기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면서 다 할 수 있다고 말하시는 insightopenia가 문젭니다.

    너무 적나라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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