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의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변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돼 새로운 천식치료제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복지부의 보건의료유전체연구사업을 수행중인 폐 및 호흡기 질환유전체연구센터는 국내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주)SNP Genetics와 공동으로 700명의 국내 천식환자의 임상자료와 유전자를 2년간 분석한 결과 천식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 '이오탁신'(Eotaxin) 1,2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천식 유전자변이는 이오탁신 유전자의 단염기변이로, 천식발생에 관련된 변이(이오탁신 1)와 천식발생의 중요한 지표인 혈중 총 면역 글로불린 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자변이(이오탁신 2)이다.

연구팀은 이오탁신 유전자는 천식 발생과 진행에 밀접한 유전자로 알려졌으나 이 유전자들의 변이가 천식의 발생이나 혈중 총 면역글로불린 농도와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유전자들의 천식관련성은 아토피 환자에게서 높았다며 이는 천식과 아토피간의 연관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유전자 진단, 개인별 맟춤약품정보 개발, 신약개발 등에 이용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순천향대병원 박춘식 교수는 "천식 발생의 유전적 소인규명은 신약 개발 뿐 아니라 천식 발생 위험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다음달 1일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인간분자유전학지(Human Molecular Genetics)지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