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지역사회 동원 총력전..의대는 입지 축소·고립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총동창회까지 가세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상당수 국립의대 교수들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고 있지만 해당 국립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자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고립되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까지 국립대 유치전 총력 지원
최근 지방의 A국립대는 총장과 총동문회장을 주축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교육부에 적극적인 설립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 대학 유치위원회에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까지 대거 합세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여론을 모아 교육부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방침이다.
지방의 B국립대도 시의회를 통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유치 지지 결의안’을 체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C국립대는 약대교수들을 주축으로 이미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
또한 D국립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반대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와의 갈등 해소, 유치 관건
하지만 지방국립대와 지역사회의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대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의협을 비롯해 국립의대학장협의회, 의대교수협의회 등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B국립의대는 의대 교수들의 97%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고, 상당수 국립의대 교수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국립대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는 최우선 과제로 의대 설득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교육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 평가의 기본조건으로 ‘의대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의 지지 없이는 유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바람직한 양한방 협진모델 개발과 한의학의 과학화 등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역시 의대의 협조가 절실한 이유중 하나다.
국립대, 해당 의대 설득·압박 병행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 의대 교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해당 국립대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까지 나서고 있어 계속해서 반대를 고수하기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A국립의대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가 각 국립의대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게 조금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대 교수들의 반대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교수들의 의향을 점검해 대학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국립대들은 의대와의 타협점 찾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반대하는 교수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일 뿐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대교수들도 적지 않다는 게 이들 대학의 설명이다.
한 국립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의대교수회의의 결과는 전체 교수들의 뜻이라기보다는 왜곡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반대 교수들의 목소리가 높아 찬성하는 쪽에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체 의대 교수회의를 소집해 찬반 표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파악된 바로는 50% 이상의 교수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예상대로 투표결과가 이뤄진다면 반대의견을 가진 교수들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신청을 20여일 앞둔 현재 국립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다윗군’은 의료일원화에 역행하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국립대와 지역사회로 구성된 ‘골리앗 연합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에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군'이 '골리앗 연합군'에 대항한 외로운 싸움을 지속하며 의지를 관철시킬지 뜻을 함께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힘을 보탤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로 인해 한의학전문대학원 도입발표 당시 제기됐던 한방의 과학화, 세계화를 위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타당한 대안이냐는 논쟁은 발붙일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또다른 논쟁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상당수 국립의대 교수들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고 있지만 해당 국립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자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고립되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까지 국립대 유치전 총력 지원
최근 지방의 A국립대는 총장과 총동문회장을 주축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교육부에 적극적인 설립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 대학 유치위원회에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까지 대거 합세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여론을 모아 교육부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방침이다.
지방의 B국립대도 시의회를 통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유치 지지 결의안’을 체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C국립대는 약대교수들을 주축으로 이미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
또한 D국립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반대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와의 갈등 해소, 유치 관건
하지만 지방국립대와 지역사회의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대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의협을 비롯해 국립의대학장협의회, 의대교수협의회 등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B국립의대는 의대 교수들의 97%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고 나섰고, 상당수 국립의대 교수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국립대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는 최우선 과제로 의대 설득을 꼽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교육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 평가의 기본조건으로 ‘의대학장 및 병원장의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이들의 지지 없이는 유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바람직한 양한방 협진모델 개발과 한의학의 과학화 등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역시 의대의 협조가 절실한 이유중 하나다.
국립대, 해당 의대 설득·압박 병행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 의대 교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해당 국립대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회까지 나서고 있어 계속해서 반대를 고수하기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A국립의대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가 각 국립의대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게 조금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대 교수들의 반대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교수들의 의향을 점검해 대학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국립대들은 의대와의 타협점 찾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반대하는 교수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일 뿐 대학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대교수들도 적지 않다는 게 이들 대학의 설명이다.
한 국립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의대교수회의의 결과는 전체 교수들의 뜻이라기보다는 왜곡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반대 교수들의 목소리가 높아 찬성하는 쪽에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체 의대 교수회의를 소집해 찬반 표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파악된 바로는 50% 이상의 교수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예상대로 투표결과가 이뤄진다면 반대의견을 가진 교수들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신청을 20여일 앞둔 현재 국립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다윗군’은 의료일원화에 역행하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국립대와 지역사회로 구성된 ‘골리앗 연합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논리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에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군'이 '골리앗 연합군'에 대항한 외로운 싸움을 지속하며 의지를 관철시킬지 뜻을 함께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힘을 보탤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로 인해 한의학전문대학원 도입발표 당시 제기됐던 한방의 과학화, 세계화를 위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타당한 대안이냐는 논쟁은 발붙일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또다른 논쟁의 불씨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