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진료 늘어나니 동료의사 관계도 소홀"

발행날짜: 2006-10-12 12:08:59
  • 개원가, 진료하느라 퇴근후 단체 모임 참석 불가

“요즘 야간진료 하느라 지역 의사 모임에서 얼굴을 통 볼 수 없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워.”

올해로 개원 23년째를 맞이하는 L정형외과 이모 원장은 이처럼 말하며 변해가는 개원가 동향에 대해 털어놨다.

이 원장은 일부 개원의중에는 저녁 늦게까지 야간진료를 하느라 지역 친목도모 모임이나 의사회 행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개원한지 얼마안 된 젊은 개원의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야간진료를 하는 개원의가 증가함에 따라 의사회 행사 혹은 지역 의사간의 친목 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빚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일부 개원의중에는 당장 자리잡기에 바빠 자신을 몸을 돌보고 여가생활을 하기보다는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아 선배로서 안타깝다”며 “나 또한 야간진료를 해봐서 알지만 멀리볼 때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원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J정형외과 정모 원장은 “친목도모 모임은 고사하고 점심식사도 겨우 할 정도로 바쁘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큰 지장은 없다”며 앞으로도 야간진료를 계속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 개원하면서 야간진료를 시작했는데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생각에 갑자기 그만둘 수 없어 계속 하고 있다”며 "게다가 주변 개원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그만 둘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야간진료 2년째인 A내과의원 박모 원장은 "솔직히 의사 친목도모 모임이나 의사회 행사에 관심도 없고 모임에 나가면 환자가 많은 개원의와 위화감만 생기고 심기가 불편할 뿐"이라며 "가끔은 야간진료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는게 속 편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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