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8개 시군, 분만할 산부인과 '전무'

고신정
발행날짜: 2006-10-15 21:01:39
  • 김춘진 의원 "산부인과 의원 상당수 단순 진료만..대책마련 시급"

전국 48개 시·군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2005년 상반기 산부인과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분만할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시·군은 경상북도 군위군 등 전국 총 48곳.

먼저 경상북도의 경우 23개 시·군중 절반에 해당되는 11곳(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청도군,고령군,성주군,예천군,봉화군)이 산부인과가 없거나, 있어도 분만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라북도는 17개 시군구 중 6곳(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순창군), 전라남도는 8곳(담양군,곡성군,구례군,보성군,영암군,함평군,장성군,진도군,신안군)에 분만할 산부인과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경상남도의 경우 6개군(의령군, 창녕군,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제주도는 2개군(남제주군,북제주군), 강원도 6개군(평창군,정선군,화천군,인제군,고성군,양양군) 등도 같은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해 많은 산부인과가 분만을 할 수 있는 병상을 갖추지 않고, 단순 진료만을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 의원측의 분석.

김춘진 의원은 "정부는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정책들이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농·어촌지역의 경우 분만을 위해서는 몇시간 거리에 있는 인근의 시·군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야간에 갑작스러운 진통등에 따른 응급상황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의 의료시스템에 큰 구멍이 난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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