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고경화 갈등 '제보전'으로 비화

안창욱
발행날짜: 2006-10-30 07:13:40
  • '수술 피해·진료비 과다' 사례수집하자 '체험기'로 맞대응

척추수술 전문 학회들이 우리들병원의 일부 시술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궁지에 몰린 우리들병원이 진료체험기 수집에 나섰다.

이는 고경화 의원의 우리들병원 환자 피해사례 수집에 정면 대응하면서 시술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우리들병원은 최근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받은 고객님들에게 호소드립니다’라는 팝업창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신의 소중한 진료체험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팝업창은 “현재 고경화 의원은 편향된 자료와 추측성 의혹만을 제시하며 우리들병원을 탄압하고 이도 모자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또 우리들병원은 “오로지 척추의료 분야에만 매진해온 일개 의료기관으로서 이러한 탄압에 대항하기란 마치 아이가 어른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우리들병원은 “불필요한 수술을 남발했다고 근거 없이 탄압하는 저들에게 맞설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달라”면서 “그 힘은 고객님께서 우리들병원에서 진료받으신 경험 그대로, 빼지도 보태지도 않은 진료 체험기”라고 덧붙였다.

우리들병원은 이같은 진료 체험기가 진실을 가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 고경화 의원은 10여일 전부터 우리들병원의 수술 피해사례 및 진료비 과다 지급 사례 제보 수집에 들어간 상태다.

고경화 의원실은 홈페이지 팝업에서 "우리들병원은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은 비급여 척추시술법으로 환자들에게 엄청난 비용부담을 주고, 수술 없이도 치료 가능한 환자에게 고가의 척추수술을 남발해 최근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척추수술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우리들병원의 진료 체험기 수집은 한나라당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들병원은 척추외과학회, 척추신경외과학회 등 척추수술 전문 학회들이 병원의 AOLD 시술법 등을 의학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자 환자들의 진료 체험기를 통해 반박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따라 우리들병원의 일부 비급여시술을 둘러싼 고경화 의원과 의학계, 우리들병원의 논쟁은 원외 제보전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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