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환자 생존율 암보다 낮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6-11-23 11:24:46
  • 매달 1% 사망률 증가...20년 비교 환자수 4만명 '급증’

말기 신부전환자의 생존율이 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23일 오전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년 동안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4만4333명의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장학회의 조사결과, 1986년부터 2005년까지 20년간 말기 신부전환자는 2534명에서 4만4333명으로(05년 12월말 현재) 15배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환자 수만 8623명.

말기 신부전 환자의 원인 신질환 빈도는 △당뇨병성 신증(38.5%) △고혈압성 사구체 경화증(16.9%) △만성 사구체 신염(14.5%) 등으로 나타나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2001년~2005년)은 39.9%로 비당뇨병 환자의 5년 생존율(65.1%) 보다 크게 낮았을 뿐 아니라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45.9%)에 비해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1년 생존율 92%와 3년 생존율 65.2%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개월당 약 1%의 신기능 감소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동반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김성권 이사장(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언급하고 “암의 평균 생존률 보다 낮다는 점과 말기신부전 투석치료를 받거나 이식치료를 받기까지 장기간의 투병기간을 고려할 때 암 환자의 건강보험 10% 경감 조치에 상응하는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정책적 지원책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환자 발생 비율은 40% 전후로 멕시코, 말레이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당뇨와 고혈압, 가족력, 고령 등 만성신장질환의 고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부터 정기적인 신장검사를 통해 신장기능 악화와 만성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콩밭질환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콩팥을 망치는 5가지 잘못된 생활습관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 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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