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의약품 가격이 미국 등 선진 7개국과 비교해 57% 수준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2005년 보험약 상위 500품목의 국내 및 선진 7개국의 최근 등재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며 약제비 적적화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국가별 비교결과 국내 약가는 미국의 33% 수준으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 스위스와는 57%, 독일과는 56%, 이태리와는 64%, 일본과는 67%, 프랑스와는 78%, 영국과 82%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약가수준 변동추이는 99년 선진 7개국의 53.9%, 2000년 41.2%, 2001년 40.1%(단일성분 보험등재 전품목 조사결과) 였으며 2005년에는 48.4(매출상위 300대), 2006년에는 57.1%수준이다.

제약협회는 "환율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국내 약가 수준이 상향 평가되고 있으나 국내 약가는 크게 저평가됐다" 며 "조사품목 확대시 저평가 수준은 더욱 낮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약값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약제비 절감정책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저해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