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전공의 폭행교수 처벌 '미확정'

이창진
발행날짜: 2007-01-04 09:44:48
  • 병협, 합당한 조치 당부...가해교수 ‘재발시 사직하겠다’ 각서

아주대병원 전공의 폭력 교수에 대한 처벌여부가 학교 재단으로 넘어가게 돼 최종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3일 “지난달 실시된 아주대병원 전공의 폭행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최근 병원측에 전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아주대병원에 파견된 실태조사팀은 수련교육위원회 김성훈 부위원장(가톨릭의대)을 반장으로 병협과 전공의협의회 등으로 구성돼 소아과 가해 교수와 피해 전공의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해당 교수의 세부전공을 감안할 때 극도로 긴장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은 이해가 되나 전공의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폭력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신뢰를 훼손시켰다는게 조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교수직을 사직하겠다’는 각서를 병원측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피해 전공의와 병원, 실사조사팀 모두 적절치 않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은 이미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인사위원회를 마무리한 상태이나 최종결정은 학교 재단이 관장하는 만큼 전례에 비춰볼 때 약 2~3개월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학교법인 대우학원(이사장 윤원석)은 교육이사인 박승철 교수(고려의대 석좌교수)를 비롯하여 8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협은 아주대병원에 발송한 협조문을 통해 “일부 조사위원들이 해당교수의 조속한 해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인사권은 해당기관의 고유 권한인 만큼 학교법인의 최종결과를 지켜보고 이에 대한 결과가 적절하지 않을시 이번 사건을 재논의할 수 있다”며 처벌수위에 따른 탄력적인 대처법을 암시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연구데이터 허위작성 문제로 해임된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 사건에 이어 소아과 교수의 전공의 폭행사건이 신년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위의 답답함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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