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허리둘레와 만성질환이 연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팀과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연구센터는 8일 “성인 남자의 허리둘레가 87cm(34.27인치), 여자는 83cm(32.69인치) 이상이면 당뇨병과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안성 지역주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허리둘레와 당뇨병, 골다공증 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팀은 남녀 9357명 중 87cm 미만의 허리둘레 남성과 83cm 미만의 여성 그룹(A군)과 기준 수치 이상인 그룹(B군)을 구분하여 2년 간격으로 2회 추적검사를 실시했다.

분석결과, 기초검사에서 A군은 당뇨병 4.8%, 골다공증 9%를 보인 반면, B군은 당뇨병 9.8%, 골다공증 20.9%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한 기초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온 대상자 3334명을 남자와 여자 기준치를 기점으로 두 군으로 분류해 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허리둘레 기준 미만군은 당뇨병 5.5%, 골다공증 16.6%로 기준 이상군은 당뇨병 11.3%, 골다공증 34.5%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조남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허리둘레가 기존에 사용하던 체질량 지수 보다 당뇨병과 골다공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강을 위해 남녀 모두 허리둘레를 각각 87cm, 83cm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