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발목잡힌 의학계, 6자회담 타결 '반색'

안창욱
발행날짜: 2007-02-14 07:50:01
  • 불안 해소로 국제학회 유치 유리.."외국 석학 방한 늘 것"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타결되면서 의학계가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여행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을 불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제학회 유치의 최대 걸림돌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대한피부과학회 김광중 이사장은 13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인해 그간 세계피부과학회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북한 핵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면 우리가 국제학회를 유치할 가능성은 50% 이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2011년 세계피부과학회가 아시아에서 개최할 차례임에 따라 2002년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총력전을 펴 왔다.

그러나 북핵 사태로 인해 아시아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자 국제학회 유치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김광중 이사장은 “아무래도 외국인들은 북한의 핵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어 그만큼 우리나라가 국제학회를 유치하는데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6자회담이 타결된 만큼 앞으로 세계피부과학회 유치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피부과학회는 2011년 세계피부과학회를 유치할 경우 세계 각국에서 1만명 이상의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국제학회를 개최하는 몇몇 학회들도 이번 6자회담의 타결로 더 많은 외국 석학들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한재활의학회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4차 세계재활의학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세계재활의학학술대회 박창일(연세의대)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은 북핵 문제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타결되고, 핵 폐기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외국 학자들이 안심하고 방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의학회는 당초 2000명 가량의 외국 재활의학자들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자회담이 타결되면서 외국인 참석자들이 2500~3000명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창일 조직위원장은 “국제학회가 한국에서 열리면 우리나라 재활의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의학발전을 꾀할 수 있으며, 경제적 효과 역시 상당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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