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피 뽑으면 사나" 불법시술 처벌 촉구

발행날짜: 2007-03-15 12:18:16
  • 한의계, 심천사혈요법 창시자 박남희 씨 비난

MBC PD수첩은 최근 사혈요법에 대해 다뤘다.
"불법무면허 의료행위 혹세무민하는 무면허시술자 즉각 처벌하라."

최근 MBC에서 PD수첩에서 '피만 빼면 사나요?'라는 주제로 다룬 보도에 대해 한의계가 이같이 주장하며 방송에 출연한 박남희 씨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박남희 씨는 모든 질병은 혈관을 막 죽은 피 때문이라며 몸속의 나쁜 피 즉 어혈만 제거해주면 어떤 질병이든 완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그가 만들었다는 '심천사혈요법'을 소개했다.

이날 MBC는 보도에서 박씨가 백혈병, 신부전증, 아토피처럼 난치병에 가까운 질병도 100명 중 98명은 고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장면을 담는 한편 사혈요법을 받고 부작용에 이르거나 병이 악화되는 등 심각한 위험에 처하는 등의 사례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그 폐해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발전과 국민건강수호위원회(이하 한수위)는 성명을 내고 불법무면허 의료행위자를 양산하고 있는 박남희 씨에 대해 즉각적인 처벌을 요구했다.

한수위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130여개의 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는 심천사혈요법 연수원의 경우 피해자와 사망자가 실제 발생하고 있음에도 교묘히 법망을 피해 불법의료 교육을 실시, 무자격자를 양산해왔다"며 "또한 해당부처인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는 서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해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복지부에 이 같은 내용의 질의서를 보내면 복지부와 교육부 측은 자신들의 부처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미루고만 있어 그 사이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자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인 외에 학원이나 사설단체 등에서 행하는 불법의료 교육을 통해 발급하는 민간 보건의료자격증 등은 무자격 돌팔이들의 돈벌이를 위해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환자들의 목숨을 잃게 할 수 있는 중대한 보건범죄행위로 강력히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수위는 그동안 전국 시도지부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심천사혈요법 연수원의 전국 실태조사를 실시, 고소 고발을 벌인 한편 그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대처키로 한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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