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Guardasil)'의 예방접종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의 보수적 소비자단체인 쥬디셜 와치(Judicial Watch)가 가다실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쥬디셜 와치가 FDA로부터 입수한 가다실 부작용 보고서에 의하면 16건의 유산을 포함한 18건의 임신합병증과 3건의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3건 중 2건은 혈전증이 원인이었는데 이들 여성은 경구피임제를 사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1명은 심질환이 있던 12세 소녀로 독감과 관련한 심장염증이 발생하여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가다실의 제조판매사인 머크는 임신 초기에 유산은 흔한 일이므로 가다실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건의 사망 사건이 가다실과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가다실은 여러 주에서 의무접종으로 규정이 바뀌는 추세. 의료전문가는 가다실 의무접종을 환영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단체는 머크가 가다실을 정기예방접종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엄청난 로비를 벌여왔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