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중국과 조혈모세포 '공유'

이창진
발행날짜: 2007-08-12 20:13:42
백혈병 등 악성 혈액 환자들에게 절실한 ‘조혈모세포’ 이식이 중국을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조혈모세포이식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혈모세포’를 받아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한씨(19세, 여)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혈모세포이식술을 받은 한씨는 지난 2004년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받고, 유일한 완치 치료법인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받아야 했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차 조직적합성항원(HLA : Human Leukocyte Antigen)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수혈’로 지내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0례의 동종 조혈모세 이식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조혈모세포이식술이 필요한 10분의 1만이 이식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미 조혈모세포 제공 지원자가 600,000명에 달하는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의 설립 및 국내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공여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는 가톨릭 재단과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 약 70,000명의 지원자가 등록되어 있다.

이번 조혈모세포이식술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설립됐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이 서둘러 교류를 텄기에 가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16일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 이식술을 1례 시행했으며, 아주대병원이 두 번째이다.

이와 관련 혈액종양내과 박준성 교수는 “중국에서는 골수를 직접 채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워낙 넓은 대륙에서 가져와야 하므로 시일이 걸리고 보완통과도 각 공항의 지원이 일률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 실제로 ‘조혈모세포’를 가져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하면서 “다행히 국내 많은 기관들의 노력 끝에 이러한 과정이 현실화되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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