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복용해도 주치의와 상의 안해"

장종원
발행날짜: 2007-10-22 07:01:33
  • 소아 간질환자 보호자 설문…"주치의가 부정적" 이유

한약을 복용하는 소아 간질치료 환자들의 다수가 한약 복용과 관련해 주치의와 상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료원 소아과교실과 광명성애병원 소아과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소아간질환자 보호자 266명을 대상으로 소아 간질의 치료와 관련해 한약 복용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 경우는 46명인 17.3%였으며 이 중 46.8%가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중에 같이 한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한약 복용자 중 주치의랑 상의한 경우는 28.2%(13명)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46.8%가 '한약을 먹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였으며 34.3%가 '주치의가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서'라고 응답했다.

한약을 먹는 이유는 '몸을 보하고 기를 채워야 양방치료가 더 잘 될 것 같아서'가 20.8%, '경련 치료의 보조제라고 생각해서'가 16.4%였다.

그러나 복용 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가 35.7%로 가장 많았고, '경련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몸이 건강해진 것 같다'는 응답이 30.7%로 뒤를 이었다.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5명이었는데, 간기능 이상, 구토, 설사, 발진, 어지러움 등이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고대구로병원 최욱선 교수는 "상당수 환자들이 항경련제를 복용하면서 동시에 한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환자의 복용행태에 있어서 주치의의 태도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간질 환자의 한약 복용에 대해 무조건 거부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를 조사해 충분한 설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한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경우는 220명(82.7%)으로 대다수를 차지 했다. 다만 주치의가 한약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한약을 복용하겠다는 응답도 5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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