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연구진 수 백명 포진…“수익성 제품개발 초점”
[신년특집] 2008년 제약사 생존전략국내 의약품 시장은 12조 3600억원(2006년 통계) 규모로 전체 GDP의 약 1.46%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계를 압박하고 있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본격화되는 올해 제약업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신정부가 업체들이 고민하는 제약산업 육성화를 병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무자년 신년을 맞아 한국 제약업계를 둘러싼 환경변화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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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끝나지 않은 규제책 해답 없다.
②제약사 발전모델 국내에 있다.
③제네릭 관리가 성공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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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완제의약품 생산업체는 243개로 생산되는 품목수는 총 1만 6022개로 전문의약품이 전체의 74.7%를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자본력과 기술력을 지닌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등 전문의약품의 독과점적 지위에 상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인 제약시장은 진료비 증가율(7%)의 두 배 이상을 초과하는 15%를 넘어서고 있다.
약제비 증가를 지연시키기 위해 정부가 선택한 약제비 적정화 정책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생존력을 갖고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책만 탓할게 아니라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력 확대와 제네릭 출시 등 업계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제약사 중 대표적인 신약개발과 연구력을 지닌 업체의 형태를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국내 최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올해 전문의약품 7개와 일반의약품 3개 등 10여개의 신약과 개량신약을 출시해 세계적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이다.
동아제약은 2006년도 5700억원에서 2007년 매출액 63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로 글로벌화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이다.
동아제약측은 천연물신약으로 국내 시장을 석권한 위염치료제인 ‘스틸렌’의 경우, 올해안에 중국 허가로 획득해 대륙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며 발기부전치료제 신약인 ‘자이데나’의 각국의 수출계약건을 성사시켜 앞으로 2년간 3400억원의 외화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그로트로핀’과 ‘고나도핀’ 등 5개 품목의 새로운 약제개발로 동유럽에서 7000만 달러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GMP 수준의 반월 항암제 공장을 건립해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성장의 바탕인 지난 1977년 설립된 동아제약 연구소는 현재 약사와 석·박사급 등 180명의 연구진이 포진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ETC 분야에서 세계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을 가속화시켜 10년대 1조원 매출 달성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 수출로 세계화 실현한다“
연구력과 기술력에서 동아제약을 능가하고 있는 제약사는 LG생명과학으로 대기업 자본력을 바탕으로 2002년 설립돼 매년 매출액의 30% 이상인 500~600억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내 위치한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00여명의 연구진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석사와 박사가 과반수를 넘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3년 항생제 신약인 ‘팩티브’는 이미 60여개국에 수출한 연간 200억원의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유트로핀’도 미국과 유럽 수출로 연간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LG가 지닌 신약개발의 방향은 당뇨, 비만, 간질환 등 고령화와 만성질환에 대비한 수익성에 기인한 제품군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개발된 서방형 성장호르몬인 ‘디클라제’는 독보적인 신약으로 이미 해외에서 임상 3상과 소아 적응증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으며, 합성신약인 간질환 치료제 ‘카스파제’는 미국 기술수출로 2억 달러를, 당뇨치료제를 개발해 타케다사에 1억불 기술수출 계약을 등 지금까지 10개 신약의 수출성과를 기록한 상황이다.
LG 관계자는 “LG에서 독립한 생명과학은 자립경영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영업을 지향하고 연구개발로 기술력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과 수출에 토대가 되는 특허팀과 상주변호사로 구성된 법무팀 등을 포진시켜 지적재산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연구중심의 기술력 수출로 한국에 안주하는 제약사가 아닌 유럽과 미국 등을 포함해 중국과 인도 등 세계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자웅을 겨를 수 있는 선진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의 지닌 경쟁력은 자본력에 기인한 기술력으로 타 기업의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으나 첫 시작은 동아 ‘박카스’, LG 그룹의 작은 제약사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제네릭 중심의 단순기술력에 매몰돼있는 국내 제약계의 향후 나아갈 방향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