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도 없이 줄행랑…"블랙리스트 만들자" 주장도
"월급날 갑자기 찾아와서 내일부터 병원 나오기 힘들겠다고 말하고, 다음날부터 안 나와 버리니 얼마나 황당합니까."
경기도에서 개원 중인 이모원장은 갑작스런 간호조무사의 퇴사로 인해 겪었던 황당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지 않다.
당장 사람은 안 구해지고, 한 명 남은 간호조무사는 힘들다고 호소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간신히 사람을 구하긴 했지만 그는 "어떻게 하루 전에 말하고 안 나와버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주변에 그런 사례가 많다더니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원장처럼 개원의들이 갑작스런 직원 퇴사로 인해 곤란을 겪었던 사연이 비일비재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월급을 받고 사라지는게 예사라고 주위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영양수액제 등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월급받은 뒤 행적이 묘연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게 개원의들의 설명. 때문에 그같은 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명절이나 월급날이 되면 유심히 직원을 살피기도 한다고.
일부러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직원을 선호하는 개원의들도 적지 않다. 나름의 책임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직원, 특히 간호조무사 등이 갑작스럽게 그만둬버리면 개원의들은 당장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간호조무사가 갑작스럽게 그만뒀다는 거래처 원장님의 부탁으로 반나절 병원 카운터를 지키면서 수납한 적도 있다"면서 "거래처 영업사원이 돌아가면서 병원을 지켰는데, 원장님도 황당해 하시더라"고 말했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퇴사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직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자는 다소 과격한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강북구의사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은 안을 서울시의사회에 건의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병원 쪽에서 일한 사람은 또 같은 일을 하게 될 텐데 갑작스럽게 퇴사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면서 "그런 직원 리스트를 만들어 놓으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개원 중인 이모원장은 갑작스런 간호조무사의 퇴사로 인해 겪었던 황당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지 않다.
당장 사람은 안 구해지고, 한 명 남은 간호조무사는 힘들다고 호소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간신히 사람을 구하긴 했지만 그는 "어떻게 하루 전에 말하고 안 나와버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주변에 그런 사례가 많다더니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원장처럼 개원의들이 갑작스런 직원 퇴사로 인해 곤란을 겪었던 사연이 비일비재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월급을 받고 사라지는게 예사라고 주위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영양수액제 등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월급받은 뒤 행적이 묘연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게 개원의들의 설명. 때문에 그같은 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명절이나 월급날이 되면 유심히 직원을 살피기도 한다고.
일부러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직원을 선호하는 개원의들도 적지 않다. 나름의 책임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직원, 특히 간호조무사 등이 갑작스럽게 그만둬버리면 개원의들은 당장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간호조무사가 갑작스럽게 그만뒀다는 거래처 원장님의 부탁으로 반나절 병원 카운터를 지키면서 수납한 적도 있다"면서 "거래처 영업사원이 돌아가면서 병원을 지켰는데, 원장님도 황당해 하시더라"고 말했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퇴사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직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자는 다소 과격한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강북구의사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은 안을 서울시의사회에 건의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병원 쪽에서 일한 사람은 또 같은 일을 하게 될 텐데 갑작스럽게 퇴사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직원은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면서 "그런 직원 리스트를 만들어 놓으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