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안하는 한국 의사들…지독한 워크홀릭"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8-07-02 07:22:40
  • “인도 의사 신호위반 걸려도 관대, 사회적 위상 높다”

[창간기획=외국의사와의 talk]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유수 의료기관으로 연수를 오는 외국 의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왜 한국을 선택하고, 연수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세계 최고의 의료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 이들 외국 의사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현주소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 외국의사가 본 한국의료
(중) O,X로 본 한국과 의사
(하) 파란눈 의사의 충언
외국의사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사와 한국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또한 그들은 한국의 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OX퀴즈를 통해 살펴본 외국의사들은 한국의사 대부분은 워크홀릭이며 사회적 위상은 모국에 비해 낮다고 털어놨다.

Q: 한국 의사들은 일중독이다.
A: 만장일치 '그렇다'


외국의사들은 만장일치로 한국의사는 워크홀릭이라고 답했다.
Rao jaideepraj Krishnaraj(싱가포르): 한국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매일 같이 저녁먹고 병원으로 돌아와 다시 일을 한다. 이같은 한국의사들의 일중독 현상은 경제적으로 볼 때 병원에 단기적으로는 좋아보일 수 있지만 사회 구도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따져보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한 개인이 병원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가정과 교류가 없다면 이는 결국 사회의 기본구성 요소인 가정이 무너져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본다.

Vegad Tushar Mohanbhai(인도): 말할 것도 없다. 한국사람이 일 중독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인도에서도 간혹 진료를 일찍 시작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처럼 매일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한국의사들이 진정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충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한국의사들의 삶을 고국으로 돌아가면 알리고 싶다.

Victoria Pak(러시아): 현재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로 항상 식사와 잠, 둘 중 하나를 놓고 망설인다. 밥을 먹지않으면 몇십분 이상은 단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레지던트를 시작하면서 수면시간은 하루에 2~3시간에 불과하다. 가끔은 휴식이 부족해 힘들다.

Preap Ley(캄보디아): 나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 의사 대부분은 일중독이라고 확신한다. 내가 수련하는 병원의 의사들을 보면 집으로 퇴근하는 날이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두번에 불과하다. 한번은 한국의사들에게 집에 가는길이냐고 물었더니 한국의사들은 '병원이 내집인데 어디를 가겠느냐'고 말하더라.

Q : 한국에 계속 머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겠다.
A: 빅토리아 제외 세명 '아니오'


빅토리아를 제외한 외국의사들은 모두 한국에 정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Pak: 일단 현재 레지던트로서 전공의 과정을 밝으려면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남아야한다. 진솔한 답변은 4년 뒤 수련을 마치면 하겠다. (웃음) 그런데 부모님이 태어나신 곳이 한국이기 때문에 가끔 한국에서 진료를 하는 상상도 하곤 한다.

Krishnaraj: 한국은 의료기술이 세계적 수준까지 발전돼 있어서 연수국가로 선택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한국에 머물러 의사생활을 계속한다면 먼 훗날 내 인생에 남는 것은 일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인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기위해서 가정, 주의의 친구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에 계속 머문다면 일속에 파묻혀 내가 원하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Mohanbhai: 내가 남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간단하다. 인도사람으로 조국에 대한 애착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서 연수과정을 마치고 아내가 있는 인도로 하루빨리 가고 싶다.

Ley: 한국이 잘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사람들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하기 때문인것같다. 캄보디아는 이와는 정반대다. 한국이 잘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살기에는 좋지만 하루종일 병원에 갇혀서 지내야하는 한국 의료문화에 정착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오'다.

Q: 만약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 이성과 결혼하겠다.
A: Rao 제외 세명 '아니오'


유일한 싱글인 Rao는 한국여성은 대부분 아름답다며 배우자감으로 한국여성을 원한다고 털어놨다.
Krishnaraj: 한국 이성과 결혼할 생각있다.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 여성들은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다녀보면 잘 차려입고 다니는 한국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여성들은 싱가폴과 문화적 사고방식이 비슷하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자신의 본업에 종사하면서도 아이들을 키우고 보살피는 모습이 매우 닮아있다. 게다가 한국 여성들은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인연이 닿는다면 한국여성과 결혼하고 싶다.

Mohanbhai: 나는 한국여성 보다는 인도 여성이 좋다. 인도에도 아름다운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한국여성을 배우자로 둘 생각은 없다. 물론 인도 여성들과 비교해볼 때 한국여성들은 좀 더 활동적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도 여성들이 결혼 후 본인에게 소홀해져서 그렇지 결혼 전에는 아름답다.

Pak: 나는 개인적으로 러시아 남성이 더 끌린다. 한국 남성들과 비교할 때 러시아 남자가 좀더 친절하고 매너있다고 생각하기에 러시아 남성을 배우자로 두고 싶다.

Ley: 한국 여성들은 여러 조건을 따지기 때문에 나는 한국여성을 배우자로 두는 것은 어려울거라 생각이든다.

Q: 한국 내 의사의 위상은 당신의 나라보다 높다.
A: Preap Ley제외 세명 '아니오'


캄보디아의 Ley이외 외국의사들은 한국의사의 사회적위상에 대해 모국에 비해 저평가했다.
Mohanbhai: 한국에 온 지 3주밖에 안되서 한국의사들의 사회적지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인도의 경우 의사의 사회적 위상은 상당히 높다. 예를 들어 장거리 운정을 하다가 신호위반이나 과속으로 경찰에 걸려도 의사라고 말하면 관대하게 보내줄 때가 많다.

Krishnaraj: 내 생각에는 한국 내 의사의 위상보다 싱가폴 의사의 위상이 다소 높은 것 같다. 싱가폴에서는 의사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안정적이고 교양있는 부류라고 간주한다. 그러나 제약산업의 발전으로 의료소비자들이 약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게 되면서 그 위상은 떨어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위상이 더 높지만 앞으로도 유지될 지는 의문이다.

Pak: 한국의사와 비교할 때 러시아 의사들의 연봉은 훨씬 더 적다. 그러나 그들을 존경하는 사회적 위상은 더 높다고 생각한다.

Ley: 모두 알다시피 현재 캄보디아의 상황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의사라는 직업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연봉 등이 높겠지만 그래도 다른나라의 샐러리맨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사들의 사회적 위상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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