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전문진료하면 손해…수가 현실화"

안창욱
발행날짜: 2008-08-02 07:18:25
  • 의료계, 심포지엄에서 한 목소리…"상업적 상담 등 성행"

모유 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수가 보전과 포상제도를 통해 의료기관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모유수유권장네트워크(Korea Breastfeeding Promotion Network)’는 1일 오후 2시부터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08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안현영(산부인과) 교수는 “현재 모유 수유 교육은 의료기관을 포함해 보건소, 산후조리원, 예비부모교실 등에서 산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의료와 완전히 별개화해 상담 및 교육, 보조식품, 출장 유방마사지 등이 상업적으로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 교수는 “모유 수유를 위해서는 병원 모자동실과 더불어 전문 간호사가 필수적이지만 모자병동 입원료를 비롯한 모유수유 간호관리료가 매우 낮아 적정 수가 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신·출산·모유수유를 위한 산전상담을 강화하는 한편 수가를 보상해 모유수유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 하정훈 부회장도 수가 현실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 부회장은 “현재 모유수유 전문가가 소아청소년과에 엄청나게 많지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거의 없는 것은 현 건강보험에서는 심층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되기 때문”이라며 “수유모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하 부회장은 “모유 수유와 관련한 실제적인 진료를 할 수 있게 건강보험제도를 정비하고, 상담에 대한 적절한 비용을 책정하는 동시에 진료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유수유의사회 정유미 회장도 의료기관에서의 모유수유 권장 방안으로 간호 인력 충원에 대한 국가적 지원, 모자병동 전환 시설 투자비 지원, 의료기관 내 모유수유 교육료 신설, 의료기관 모유 수유 및 육아 진료, 교육에 대한 의료비 책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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