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더 특화…망막전문병원 첫 개원

안창욱
발행날짜: 2008-08-20 06:46:16
  • 12개 진료실과 진단·치료장비 확충,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이사장 김희수· 병원장 김성주)이 망막질환만을 특화한 망막전문병원을 국내 처음으로 개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김안과병원의 전략이다.

김안과병원은 최근 병원 본원 옆에 지하 3층, 지상 6층, 연면적 5386㎡ 규모의 망막병원을 개원하고, 진료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망막병원은 안과 검사실(망막, 시야)과 진단검사의학과, 레이저치료실, 외래수술실(안내주사실), 특수레이저치료실(광역학요법실), 12개의 망막 외래진료실, 강의실,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김안과병원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망막센터’를 설립해 망막질환 전문 진료시대를 연 바 있다”면서 “10년간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망막질환을 보다 전문적으로 치료, 연구하기 위해 망막병원을 개원했다”고 강조했다.

망막병원은 안과 전용 컴퓨터단층촬영기인 OCT 2대를 비롯, Indirect ophthalmoscope 5대, HRT 2, HRA 2, GDX 등 모두 59대의 검사장비와 파스칼 레이저와 같은 치료장비 3대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진에 있어서도 한국망막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재흥 교수를 비롯해 조성원 교수, 이동원 교수 등 13명의 전문의가 망막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이는 김안과병원 전체 안과 전문의의 1/3에 해당하며, 망막병원 개원으로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망막환자는 성인병 증가와 서구식 생활습관으로 인해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안과 영역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고, 전문가도 많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망막질환은 투입되는 인력, 장비 등의 비용에 비해 진료수가가 낮아 안과에서도 투자를 꺼려 전문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성주 병원장은 “오래 전부터 중증 안질환인 망막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망막센터만으로는 증가하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별도의 망막병원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망막질환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안과 선도 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망막병원을 열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와 연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망막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앞으로 사전 예약제, 진료 당일 접수와 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양방 진료 등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을 위한 환자 교육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이번 망막병원 개원을 기념해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망막병원 7층 명곡홀에서 ‘망막질환’을 주제로 제6회 김안과병원 심포지움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본, 호주 등 해외 망막전문가의 강연, 수술시연, 최신지견 및 흥미로운 증례 발표와 함께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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