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교환이식프로그램' 이식 성공률 높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8-09-02 11:36:50
  • 세브란스병원, 형제간-부자간 성적과 비슷한 결과

사진은 세브란스병원 신장투석실 모습.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신장이식 대기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5년부터 '신장 교환이식 프로그램'을 통해 신장을 이식받은 148명의 10년 이식성공률 조사 결과, 그 성적이 일반적인 형제간 또는 부모자식간 이식성적과 비슷한 우수한 임상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단일 조사로는 가장 많은 사례자를 장기간 추적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12차 세계 이식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됐으며, 세계적인 장기이식 학술지인 'Transplantation' 8월호에 실렸다.

신장 교환이식 프로그램은 선정된 장기 기증자와 수여자 간 혈액형 및 적합성이 다르거나 림프구 교차검사 상 양성판정으로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같은 처지의 이식대기자 가족 또는 타 의료기관에 등록된 이식대기자 정보와 대조하여 이식을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근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됨에 따라 부부가 공여자로 바뀌는 2쌍의 교환이식은 물론 3각, 4각 릴레이 장기이식도 가능해 지고 있다고 병원 쪽은 설명해다.

김유선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식외과)은 "148명의 조사 대상 환자의 5년 및 10년 이식성공률이 각각 89.4%와 86.3%로 기존 형제자매 등 혈족 간 신장이식 성적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간 이식적합성이 맞지 않아 한해 150여 건에 그치는 뇌사자 장기이식만을 바라보는 수천 명의 이식대기자에겐 신장교환 이식프로그램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보다 많은 신장이식 대기자를 살리기 위해 전국적인 신장 교환프로그램 운영 활성화와 의료진의 인식전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신장이식 대기자 가족들도 다른 이식대기자를 위한 신장 기증이 가족인 환자 본인을 살릴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인식전환을 통해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 의료기관과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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