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중 7명 심혈관질환 예방에 소홀

박진규
발행날짜: 2008-09-23 11:35:53
  • 바이엘헬스케어 설문조사 결과, '아스피린' 복용률도 낮아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 남녀 10명중 7명은 자신이 세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규칙적 약 복용, 정기검진,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 등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 헬스케어가 오는 30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한국을 비롯해 독일, 멕시코,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일본, 중국, 캐나다 10개국의 40대 이상 남녀 3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개국 응답자의 대부분은 건강 관련 위험인식 성향에 대해 자신은 평소 건강에 관한 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타입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흡연, 고혈압·콜레스테롤 약의 불규칙적 복용 등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 질환 예방활동과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주요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4%가 알고 있는 반면, 약 50%의 심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해있는 응답자는 '의사와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에 대해 전혀 상의해 본적이 없다'고 답해 인식과 실제 행동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는 각 나라의 건강 관련 위험인식 성향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위험 인식 성향도 조사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즐기기보다는, 자신은 항상 안전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자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결과 중 흥미 있는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면, 한국은 운전 중에 통화를 자주 한다는 비율이 45%로 10개국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과속을 자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3%, 61%로 가장 높았다.

또한 안전벨트를 자주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80~90%로 대부분의 국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중국과 일본은 각각 72%, 76%로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았다.

또한 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의 응답자들은 번지점프, 스카이 다이빙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긴다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인, 인식과 태도의 차이 가장 커

우리나라의 경우 응답자의 약 70%가 자신은 건강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편이라고 응답, 조사대상 10개국 중 건강에 관해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 하지만 실제 태도에 있어서는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무려 86%의 응답자가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제시된 보기 중 2개 이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가 의사가 처방한 고혈압약, 콜레스테롤 조절약 등 처방 받은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혈압·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체크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36%나 됐다.

게다가 대부분이 유방암 검사, 전립선암 검사, 장 내시경 검사 등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진들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요한 것은 중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 중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등을 포함한 대다수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뇌졸중, 심근경색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라는 것이다.

각 나라 응답자의 평균 74%가 저용량 아스피린의 효능에 대해 안다고 대답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응답자 중 심혈관질환자와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중년의 경우 22%만이 규칙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고 답해, 조사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복용률이 가장 낮았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50%의 응답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실제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으나, 우리나라 응답자의 47%는 저용량 아스피린 관련하여 의사와 상의해 본 경험도 없는 등 아스피린 요법에 대한 인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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