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충치가 많은 것은 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10월호 Current Anthropology지에 실렸다.

미국 오레곤 대학의 쟌 루켁스 박사팀은 여성의 충치 발생이 많은 이유는 출산과 관련된 특정 여성 호르몬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켁스 박사는 이번 논문에서 여성의 충치 발생 원인을 3가지로 꼽았다.

첫번째는 충치가 에스트로겐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는 것. 동물 실험 결과 에스트로겐이 충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기간 중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충치가 많이 생긴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두번째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타액의 량이 적기 때문. 이로 인해 음식 찌꺼기가 구강에 많이 남는다. 특히 임신기간 중엔 타액의 항세균 작용이 약화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세번째 이유는 임신 기간 중의 식욕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임신 중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로 인해 많이 먹게 된다며 이것이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루켁스 박사는 이런 원인들이 어떻게 여성의 충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