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투쟁참가, "의협 의중파악 우선"

장종원
발행날짜: 2004-02-05 12:05:23
  • 전국의과대학 학생대표자회의 조훈식 의장 밝혀

2.22일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의협이 총동원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의과대학 학생대표자회의가 오는 13일 집회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생대표자회의 조훈식(경북의대 본과 2) 의장은 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3일 충남대에서 전국 의대 대표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날 모임을 통해 우리 모임의 목적, 강령 등을 포함, 의협 투쟁에 대한 입장 등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의대 대표자들은 최근 인터넷 비공개 카페를 개설해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의협의 투쟁에 대해 “우리도 결국 선배들과 같은 의사의 길을 걷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의협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서도 “아직은 진정 의협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단계이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의 인적네트워크는 예과 1학년 때 의약분업 투쟁을 경험한 사람들과 당시 고등학생으로 투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주축이다”며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자는 분위기가 많아 이번 13일 회의도 결정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 의과대학 학생들의 분위기도 전했는데 “의약분업 투쟁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축제기간마저 투쟁해야 했던 당시 이후로는 자연스레 축제가 없어져 의대생들은 수업이 없어 쉬는 날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회분위기도 그렇듯이 학생회나 사회참여, 학생운동 같은 흐름은 줄었고, 의대 학생들도 각자 공부에 열중하고 학생회 일에 무관심한 면도 강하다”고 전했다.

조훈식 의장은 끝으로 “의료계에 의사협회와 다른 생각을 가진 단체들도 있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조씨는 지난달 29일 전국 28개 의대 학생회 대표 6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전국의대학생 대표자회의에서 초대 의장에 선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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