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발 위기상황 극복하자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4-26 06:38:19
지난달 강원도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장동익 의협 회장이 한 말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의협이 큰 위기에 빠졌다. 의협 창립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엄청난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번 사태는 언젠가는 터질 일이 터져나온 것이다. 장동익 회장 당선 이후 지난 1년간 의료계가 벌인 자중지란이 미봉으로 끝나지 않고 밖으로 분출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의사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의료계의 활동에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여러가지 원인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떤 분석이든 집안싸움을 너무 오래끌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는데는 일치한다. 일부 보수적인 회원들을 회장 흔들기가 끝내 불행을 초래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하지만 정직하지 못한 회장의 잘못도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과적으로는 장동익 회장의 입이 의료계에 치명적인 독이된 것이다. 아무리 회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도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이 있는 것인데, 너무 경솔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된 만큼 의료계가 힘을 모아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 자칫하면 의협이 회생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모든 리더그룹들이 총사퇴를 하고 새 판을 짜야한다. 장동익 회장이 사퇴한 만큼 공백을 최소화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주장의 배경에도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는 오해가 싹트고 있다. 집안싸움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느낌이다.

의협이 사라지만 정치도 권력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우선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최소하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새 판은 짜야하다.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개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의정회는 이참에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 선거는 직선제를 유지하되 후보자의 사전 검증을 강화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계 리더그룹부터 민초회원까지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단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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