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와파린' 맞춤치료 기술 개발

박진규
발행날짜: 2009-02-24 10:32:34
  • 신재국 교수팀 등,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 발표

항응고제인 와파린(쿠마딘)을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하여 최적의 개인별 와파린 맞춤 약물요법을 예측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4일 교과부에 따르면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신재국 교수팀을 포함한 9개국 21개 팀이 참여한 국제 와파린 약물유전체 공동연구 컨소시엄은 세계 최고의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와파린은 심방세동, 심부정맥혈전증, 심장판막치환술 등의 질환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혈관이 막히는 혈전, 색전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조금이라도 용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혈관 막힘에 대한 치료 실패로 중풍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용량이 과할 경우에는 뇌출혈 등으로 심한 경우 사망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전체 와파린 투여 환자 5000여명 중 46%를 차지하는 하루 3mg 이하의 저용량이나 7mg 이상의 고용량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유전자 정보로 용량을 예측할 때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서 적정 와파린 용량이 일반적으로 매우 작게 필요하다는 것이 검증됐다. 이는 아시아인이 백인 환자 용량 대비 67% 정도, 흑인 환자 대비 55% 정도 필요한 것이다.

신재국 교수는 "환자의 모든 유전적 및 후천적 요인을 고려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적의 개인별 맞춤약물치료를 예측 하는 것은 21세기 맞춤의학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의료계의 핵심 과제"라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제공동연구팀을 구성하여 약물유전체 기반의 와파린 맞춤약물치료 라는 신의료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와 보건복지가족부 약물유전체사업단의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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