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한의사라도 능력없으면 탈락"

발행날짜: 2009-03-20 12:05:36
  • 이화의전원, 특별전형 자격 상향…타 의전원과 대비

최근 대다수 의전원들이 신입생 확보를 목적으로 수시모집에 대한 지원자격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화의전원이 특별전형 등 수시모집 자격을 상향조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화의전원은 신입생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수학생들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과연 타 의전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입학위원회를 통해 2010학년도 입학전형을 확정하고 20일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모집요강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타 의학계열 전공자 전형 등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선 치의학, 한의학 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학부과정 평균학점이 동일전공 졸업자의 상위 20%내에 들어야 지원이 가능해졌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소 4.5만점에 3.45학점 이상이 되어야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또한 원서마감일을 기준으로 2년내에 토익 750점, 텝스 650점 이상의 성적표 원본도 제출을 요구했다.

타 의전원들의 경우 의학계열 소지자들을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선발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필답고사가 포함된 것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표현력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화의전원 한후재 입학관리부장은 "사실 입학전형에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나 되기 때문에 당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하지만 표현력의 차이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학생들에게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면접 비중을 줄이고 필답고사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리스크를 줄이고 우수학생들을 합리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다수 의전원들이 앞다퉈 지원자격을 완화, 신입생 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처럼 지원자격을 상향조정하는 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껴 지원을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의전원의 경우 지원자격을 상향했다가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하향했던 예도 있다.

그러나 이화의전원은 지원율도 중요하지만 수준높은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원자격 상향이 꼭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후재 입학관리부장은 "한의학, 치의학을 전공한 것이 의학교육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조건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인력풀을 넓혀 신입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의학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과도하게 높은 기준은 아닌만큼 우수학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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