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네비게이션]배후세대 및 병·의원 포화상태
메디칼타임즈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개원을 준비 중인 예비개원의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른 개원입지 정보를 제공하고자 금요일 격주로 '개원입지 네비게이션'칼럼을 연재한다. 칼럼제공은 골든와이즈닥터스 입지컨설팅팀이 맡을 예정이다. 편집자주농업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이천상권
경기도 이천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40km거리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도농복합 자급자족도시이다. 광주, 여주, 장호원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에는 OB맥주, 제일제당, 오리온, 하이닉스, GS리테일 등 기업체 공장들이 소재해 있으며, 증포동에는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도 입점해 있다.
이천에서 가장 큰 상권인 창전동 문화거리(중앙통)와 동서로 접해있는 재래시장, 터미널사거리는 하나의 큰 상권을 형성하면서 주부, 학생, 청소년들까지 유입시키는 지역소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3번국도(성남-충주), 42번국도(여주-수원) 등 교통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서울과 연계되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광주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는 버스
를 타거나 동서울터미널까지 운행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함으로 인해 대부분의 소비가 이천시내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상권의 중심으로 꼽히는 창전동에 위치한 이천중앙통은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조성사업이 새로운 도시문화 창달과 활력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함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6월까지 1,2차에 걸쳐 새롭게 조성한 것으로 길이가 1,403m나 되며 주철가로등과 세계 유명조각가들의 작품, 전광판 시계탑이 설치돼 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 이천종합시장을 신축하면서 상권도 급속하게 이동되어 과거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중간에 위치한 중앙사거리에 금융업체가 들어서고, 그 뒷길에 유명 브랜드 의류상가, 패스트푸드점 등이 들어서면서 중앙통의 상권이 형성됐다.
배후세대 증가는 미흡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수질보호지역으로 배후세대 증가는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규제로 인해서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없이 소규모 공동주택만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로 인해 신규상권도 발생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2007년말을 기준으로 이천시에는 약 7만여세대에 20만명이 채 안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천 중앙통 상권분포
이천 중앙통상권은 원래 이천터미널과 재래시장은 분리된 상권이었으나 터미널주변이 활성화되고 대로변상권이 발달하면서 현재 문화거리로 변모된 중앙통라인에 브랜드매장과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문화거리는 2001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와 도시경관을 위해 차없는 거리로 조성됐고 이때부터 재래시장~문화거리~터미널사거리로 유동인구가 흐르기 시작하면서 상권의 위력이 점차 강해진 것이다.
A지역은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이천시민 대다수가 문화거리를 쇼핑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B지역은 이천터미널과 분수대오거리로 이어지며, 이천의 병의원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급여과목과 비급여과목이 모두 집중돼 있다. 특히 3번국도 인근에 대형 전문병원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인근 여주와 장호원일대까지 진료권으로 삼고 있다.
이천시 개원입지 전망
역세상권이 아니지만 일일 7만명이 넘는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이천상권은 이처럼 항아리상권의 장점과 복합상권의 다양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상권반경 내에 시청, 세무서, 동사무소, 금융기관 등도 밀집해 있어 경기 남동부를 대표하는 상권으로서 부족함이 없을 만큼의 자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배후세대의 증가는 어렵고, 병의원들이 과도하게 분포하고 있어서 의료상권의 확장이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하이닉스 증설논란과 도암리 인근의 군부대 이전건 등으로 인해 상권의 변화를 예측하기 힘든 면도 있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칼럼제공: 골든와이즈닥터스 컨설팅그룹 입지컨설팅팀 김종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