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도 적자, 수가 14~19% 인상 필요"

이창진
발행날짜: 2009-04-02 06:50:13
  • 경희대 김양균 교수팀, 표준의원 원가분석 결과 보고

[메디칼타임즈=] 의원급의 경영수지를 위해서는 건보수가를 최소 14.5% 인상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경희대 경영대학 김양균 교수팀은 1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 제출한 ‘표준의원 원가분석을 통한 건강보험 수가평가 연구’ 최종보고서를 통해 “표준의원 8곳을 대상으로 원가분석 결과 진료과별 올해 손익률이 -10.44%에서 -45.12%의 적자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8년 8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 분포한 내과(2곳), 외과, 이비인후과(2곳),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안과 등 8개 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표준의원들의 2007년 환자구성은 월 평균 1129명으로 건보환자 1064명(94.24%), 의료급여환자 52명(4.61%), 일반·비보험환자 13명(1.15%) 등으로 파악됐다. 이를 의사 1인당 1일 환자수를 환산하면 43.93명에 해당된다.

8곳의 의료수입은 평균 2억 6832만원으로 건강보험 2억 4268만원과 의료급여 1233만원을 더한 급여수입은 2억 5502만원(95.04%)이며 일반·비보험이 1329만원(4.96%)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비용에 해당하는 의료비용은 총 2억 9465만원으로 이중 인건비 1억 5620만원이 의사직(8명) 1억 1319만원(72.47%)과 간호직(20명) 및 기타직(3명) 4300만원(27.53%) 등으로 구성됐으며, 감가상각비비와 복리후생비 등 관리비 8114만원, 진료재료 및 의약품 등 재료비 5730만원 등이다.

분석대상 표준의원의 개원 평균 투자자금은 4억 5093만원으로 자기자본이 1억 5083만원, 타인자본 3억원 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33.45%에 불과했다.

김양균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2007년도 보험수가 인상율 2.31%를 적용시켜 산출한 결과, 2007년 의료수익은 -17.73%, 2008년 -17.72%, 2009년 -19.93%의 경영악화를 보였다.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감소시킨 경영수지 추계에서도 2007년 -17.73%, 2008년 -12.46%, 2009년 -14.52% 등 손실이 지속됐다.

이는 8곳 표준의원 손익률 분석결과(09년 수치)인, △신경정신과(-10.44%) △외과(-14.44%) △내과(-16.50%) △이비인후과(-18.42%) △안과(-22.60%) △산부인과(-45.12%) 등과 비교시 진료과목별 큰 차이를 나타냈다.

김양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의원들의 경영수지를 위해서는 올해 건강보험 적정 수가인상률 범위를 14.52%에서 19.93%로 제안한다”면서 “공동개원 증가세와 환자 감소세를 반영한다면 향후 정밀한 원가분석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경영 악화에 따른 수가인상의 주문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검증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중 표준의원을 역추적했기 때문에 논리성과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전제하고 “다만, 진료과별 상하 20곳의 의원을 선정해 총 120곳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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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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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빨들명단 2009.04.02 13:52:10

    확보해서 집에서 치료시켜야!
    입원료 인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대 오동일 교수팀이 발표한 입원료 상대가치 재평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원료 원가 보전율이 최저 20%에서 최고 57%에 불과했다. 수가가 원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동별 원가보전율을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간호관리료 20% △납차폐특수치료실 28% △신생아실 34% △신생아중환자실입원료 44% △성인소아중환자실 46%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응급의료관리료의 경우 원가보전율이 52%에 그쳤으며△일반병동 및 무균치료실 55% △모자동실 및 격리실 57% 등을 기록했다.

    병상이 많을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현재 우리나라 의료의 현실이다. 일부 유명 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병실을 풀로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운영되는 병실도 제 값을 못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병원들은 이때 문에 밥값을 올리고 비급여 항목을 개발하면서 근근이 적자를 메우고 있다. 정부가 줄 것을 제대로 안주니 이렇게 의료가 왜곡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 몫으로 돌아간다. 현재의 원료 수가를 원가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1조원에 달하는 재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건강보험재정이 넉넉지 않다는 이유로 결손액을 병원들이 책임지는 지금의 구조는 개혁되어야 한다. 입원료를 원가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우선 상대가치 조정 논의가 필요하다. 당상 원가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원가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아울러 병원들이 무리하게 비급여 부문에 매몰되지 않도록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 수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 중소기업 범위 확대 등을 통한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입원료 현실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이명박정부가 어떻게 해서 이 나라를 투자할만한 나라, 노력할 만한 나라로 변모시킬지 모르겠지만 좌빨 시민단체,민노총, 민노당이 망쳐놓은 나라이다.

    이윤없는 원가 70%의 수가에서 의료발전은 우물에서 숭늉찾기의 도둑놈 심보이고 대국민 기만이다.

    공산이념, 사회주의이념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치명적 문제 이윤보장없이 동기상실이 나타나기 때문에 허구이고 속임수이다.

    아직도 평양에 가면 김정일 장군 덕분에 무상의료, 무상교육의 지상천국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가본 사람은 안내원의 그런 선전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국민 사기이고 속임수이다.

    북한이 진정한 모델이고 민주주의라는 좌빨들의 허구에 속으면 이나라 경제, 의료는 파탄이고 북한처럼 민족이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된다.

  • 어이없음 2009.04.02 12:01:47

    으새 인건비 감축하면 되겠구만...참나...이러니 욕먹는거당
    본인 인건비를 책정해 놓고 계산하니 마이너스가 되는건 당연한 통계아닌가...일반 기업체 사원들은 임금 동결과 감봉 및 감원에 휩싸인 상황인데 본인 인건비는 상승시켜놓고 의료수가 올리라니 그러니 으새가 욕먹는거당...참 어이없는 통계군~~~~

  • 개원의 2009.04.02 11:17:00

    경영위기
    다른 의원은 어떻게 버티는지.
    슈퍼 일반약 판매는 알아하게 두고 올해는 수가 정상화에만 전력투구 했으면 좋겠다. 정말 문닫을 판이다. 취직자리도 없다. 어떻게 해야하나....

  • 통계청 2009.04.02 10:43:45

    표본수가 단단위라고???
    적어도 백단위는 되야!!!

  • 글쎄.. 2009.04.02 09:41:20

    표본수가 또 적군요
    그리고 의사의 인건비가 1억 1300만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 연구 결과를 일부만 올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좀더 구체화된 연구 결과를 올려주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개원의 2009.04.02 09:30:15

    좋은 발표다. 이참에 50%하자
    그나마 병원문 닫으면 파산될까봐 데모도 못하고 있는 개원의들.....
    수가 인상만이 의료 정상화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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