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신종플루 백신 개발

발행날짜: 2009-05-18 10:28:45
  • 충남대 서상희 교수 "독성없고 대량생산 가능"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종플루 인체백신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는 최근 신종플루 표준바이러스인 A/California/04/09 (H1N1)를 분양 받은 지 11일만에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체 백신주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 교수는 충남대의 이름을 따 'CNUK-RG A/CA/4xPR/8 (H1N1)'이라고 명명된 이 백신을 정부에 무상제공, 국민건강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지다.

서 교수팀은 분양 받은 신종플루 표준 바이러스에서 유전자를 추출, 추출된 유전자(PB1, PB2, PA, HA, NP, NA, M, NS)중에서 백신에 필수적인 HA 및 NA 유전자만 획득했다.

이어 획득한 HA 및 NA 유전자를 고병원성 조류독감 인체백신 개발 및 유행성 독감 백신생산에 이용되는 H1N1(A/PR/8/34)의 6개 유전자(PB1, PB2, PA, NP, M, NS)와 동시에 사람 및 원숭이 유래 세포에 접종한 후 유정란에 재접종하는 방식으로 신종플루 H1N1 백신개발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 종자 바이러스만으로는 백신을 생산할 수 없다"며 "제약회사의 생산시설은 음압이 아닌 양압으로 유지되기에 작업자가 감염될 수 있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독감백신은 신약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표준 바이러스로 지정하면 기본적인 인체시험만 거쳐 올해 가을정도에는 시판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이 백신이 표준바이러스로 지정될 경우 전 세계 독감백신 생산 회사들은 유정란을 이용한 생산방식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상희 교수는 인류 건강을 위해 이 백신주를 우리 정부는 물론, 전 세계 연구기관 및 제약회사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협력센터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DC, USA)에 조건 없이 전 세계에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통보한 상태.

서 교수는 "외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도입하게 되면 로얄티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에게 무상으로 개발된 백신을 제공하는 만큼 원가 수준에서 국민들에게 보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정부가 하루 빨리 이번에 개발된 백신을 대량생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개월 내에 전 국민에게 예방접종할 경우 신종플루를 원천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것.

서상희 교수는 "유정란 접종 시설을 갖춘 시설에서 백신을 배양한 후 제약회사에서 정제해 인체백신을 생산하는 과정이 정부 주도로 면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 제약회사들은 독감백신을 생산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신종플루백신을 생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1997년 홍콩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 손상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독감바이러스학회로부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독감바이러스 감염 시 염증반응을 억압하는 것은 더욱 해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바이러스 최고 권위지인 'Jorunal of virology'에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고병원성(H5N1) AI 인체 감염균주를 분양받아 유전자재조합 기법에 약독화된 'AI 인체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독감 바이러스의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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