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삼성서울, 외국환자 유치 성과 혁혁"

발행날짜: 2009-06-08 06:46:32
  • 서울시정연구원 "의료관광, 미래전략사업 육성 시급" 분석

서울시에 위치한 대형병원들을 찾은 외국환자들이 많게는 1인당 1억여원을 지출하는 등 상당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어 특화산업으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대 강남센터는 미국, 삼성서울병원은 러시아 등 각 병원마다 특화된 환자 풀을 구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미래 전략사업 육성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시정연구원 윤형호 연구위원은 7일 '서울시 의료관광 현황과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의료관광사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언했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 대형병원들이 각자의 전략에 맞춰 국가별 환자유치에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환자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

윤 연구위원의 조사결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상당수의 미국환자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강남센터는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1345명의 외국환자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중 47%가 미국환자였다.

삼성서울병원은 몽골과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총 157명의 환자를 유치했고 이 중 42%가 러시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형호 연구위원은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통계 등에 따르면 거주외국인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병원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동남아, 홍콩 등의 병원에 비해 지리적 우위를 가지고 있어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청심국제병원은 일본환자들을 유치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2007년 한해동안 2만 40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으며 이중 85%가 일본 환자들이었던 것.

우리들병원의 경우 총 751명을 유치한 가운데 이중 몰골 환자가 33%에 달해 몽골지역에 큰 강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윤 연구위원은 각 병원들이 구축한 국가별 공략성과를 바탕으로 의료관광사업을 육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형호 위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외국인 입원환자 통계를 보면 5일 기준 약 80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었다"며 "특히 대부분 가족을 동반하기 때문에 국가 및 서울시의 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암치료의 경우 평균 4~5개월의 치료에 1~2억여원 정도를 지출하기 때문에 특화분야로 육성할 설득력이 상당하다"며 "특히 삼성 등 대형병원들이 가진 인적지원과 시장기반, 지리적 이점은 범룽락, 마운트 엘리자베스 등 유명병원들의 수순을 상회하고 있어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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