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비스무스 수크랄페이트 3가지 성분을 한번에
전문의약품시장은 항상 새로운 약이 등장한다. 대부분은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소멸되지만 일부 '똑똑한' 약은 서서히 처방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블록버스터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약품을 매주 2회(화, 목)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블록버스터를 노린다] <2> 대웅제약 알비스
대웅제약이 개발한 복합신약 알비스가 위염·위점막보호제 시장에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5월 현재 6.1%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인 동아제약의 '스티렌'을 거세게 추격하며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다.
알비스가 위염에서부터 역류성 식도염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치료할 수 있는 토종 위염 치료제로서, 뛰어난 효과와 함께 복약 편의성을 높인 점을 내세워 고객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과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그리고 점막 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3가지로 조성된 배합신약인 알비스는 이상적인 궤양 치료 요법을 만족시키는 성분배합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알비스정은 내핵이 라니티딘, 외핵이 비스무스와 수크랄페이트로 구성된 이중핵정 구조로 라니티딘과 수크랄페이트를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하는 점을 해결하여 복양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대웅제약 쪽은 "소화성 궤양은 공격인자와 방어인자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도 궤양을 유발하는 주요 공격인자 가운데 하나"라며 "소화성 궤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이상적인 원리는 공격인자를 차단하고 방어인자를 증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점막 공격인자인 산 분비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고 위벽보호와 지속적인 점막재생촉진을 통해 생체 방어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다. 국내 시판후조사(PMS)에 따르면 알비스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99% 증상개선 효과가 있었다.
더욱이 알비스는 궤양이 적응증일 경우 삭감의 걱정이 없고, 궤양에 주처방하는 경우 위염에 처방해도 삭감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알비스가 매년 20% 이상 성장, 작년에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혈압치료제 '올메텍'과 함께 대웅제약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최명규 교수는 "동아제약 스티렌과 같은 경우 방어인자 증강제이지만 알비스는 공격인자를 차단하고 방어인자를 증강시키는 성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처방 의사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약이다. 게다가 약효도 매우 만족스러워 처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의약품 처방 품목수를 제한하는 정부의 정책도 복합제인 알비스의 처방 증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1000억 매출 전인미답 고지 밟을 것" |
알비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진태봉 차장은 "알비스의 장점은 신속한 위산분비 억제작용으로 빠르고 확실한 속쓰림 제거효과를 보이며, 단독 또는 항생제와 병용요법으로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며 처방과 복약이 편리하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에서 처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비스정은 의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보험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궤양이 적응증일 경우 보험삭감이 없고, 궤양에 주처방하는 경우에는 위염에 처방해도 삭감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알비스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 진 차장은 "알비스는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의 소화기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지만 병원 쪽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클리닉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차장은 이어 "올해는 NSAIDs나 항생제로 유발되는 위염 및 궤양과 같이 타 질환의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장장애에 집중해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 차장은 알비스의 성장 목표와 관련해서는 "알비스 매출을 올해 500억까지 끌어올리고 2~3년 안에 국내 제약사 최초의 1000억대 품목을 만드는 것"이라며 "클리닉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한편으로는 용법 용량 개선 작업과 적응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