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라디오 방송내용 파문…의협, 사과방송 요구
일부 의사의 타미플루 처방을 사재기로 비유한 방송을 놓고 의료계의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EBS 라디오 ‘오종철의 직장인 성공시대’(월~금, 오후 1~3시) 퀴즈문제 중 의사에 대한 심각한 폄훼 내용이 방송됐다.
EBS ‘직장인 성공시대’는 퀴즈 코너에서 '요즘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부 의사들이 처방전 발행권한을 악용해서 신종플루 치료제에 대한 이것을 부추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많은 수량의 물건을 사서 보관하는 행위를 무엇이라 할까'의 질문에 정답을 ‘사재기’라고 방송했다.
이같은 방송 후 해당프로 게시판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한 의사는 게시판에 “타미플루는 병원에 없고 약국에 있으며 처방내역은 다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의사가 비양심적이라고 왜곡해도 자기 살자고 타미플루를 사재기할 정도로 썩은 것은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의사도 “당신들이 말하는 부도적한 집단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무심코 던진 돌에 수많은 의사들이 입을 상처는 생각해 봤냐”고 방송내용을 비판했다.
보건소에 근무 중인 의사는 “얼마전 검사 보낸 사람이 양성으로 확진돼 임신한 아내와 아기 때문에 혼자 관사에서 지내며 진료하고 있다”면서 “민간병원과 개원의 의사들은 마스크 하나 받지 못하고 안전장치 없이 욕먹어가며 진료하고 있다”며 의사들의 현 심정을 토로했다.
‘직장인 성공시대’ 제작팀은 방송 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방송내용에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청취자 의견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의사 여러분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차후 방송에서 의사선생님들께 드리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피력했다.
의협은 EBS 제작팀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영교육방송에서 의사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희화한 것은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사과방송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EBS 라디오 ‘오종철의 직장인 성공시대’(월~금, 오후 1~3시) 퀴즈문제 중 의사에 대한 심각한 폄훼 내용이 방송됐다.
EBS ‘직장인 성공시대’는 퀴즈 코너에서 '요즘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부 의사들이 처방전 발행권한을 악용해서 신종플루 치료제에 대한 이것을 부추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많은 수량의 물건을 사서 보관하는 행위를 무엇이라 할까'의 질문에 정답을 ‘사재기’라고 방송했다.
이같은 방송 후 해당프로 게시판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한 의사는 게시판에 “타미플루는 병원에 없고 약국에 있으며 처방내역은 다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의사가 비양심적이라고 왜곡해도 자기 살자고 타미플루를 사재기할 정도로 썩은 것은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의사도 “당신들이 말하는 부도적한 집단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무심코 던진 돌에 수많은 의사들이 입을 상처는 생각해 봤냐”고 방송내용을 비판했다.
보건소에 근무 중인 의사는 “얼마전 검사 보낸 사람이 양성으로 확진돼 임신한 아내와 아기 때문에 혼자 관사에서 지내며 진료하고 있다”면서 “민간병원과 개원의 의사들은 마스크 하나 받지 못하고 안전장치 없이 욕먹어가며 진료하고 있다”며 의사들의 현 심정을 토로했다.
‘직장인 성공시대’ 제작팀은 방송 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방송내용에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는 청취자 의견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의사 여러분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차후 방송에서 의사선생님들께 드리는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피력했다.
의협은 EBS 제작팀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영교육방송에서 의사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희화한 것은 의사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사과방송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