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약가제도 개선, 결정된 것 없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9-09-10 14:54:17
  • 한미약품 간담서 밝혀, 제약계 TF 참여 권고도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10일 복지부 의약품 약가 및 유통선진화 TF 활동과 관련, "TF는 정책방향을 정해놓고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약가제도를 개선하는 문제를 포함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날 국내 제약산업 R&D 현장 시찰의 일환으로 경기도 기흥 소재 한미약품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복지부 TF팀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복지부 TF팀이 약가를 낮추겠다고 이미 결정해놓고 약가제도 변경을 논의하는 것 처럼 보여 업계의 걱정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제약회사들은 R&D를 포기하고 싼 원료를 들여와 원가를 낮춘 의약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장관은 "복지부는 리베이트를 없애고, 시장기전에 따라 약가가 형성되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제약회사를 육성한다는 3개 미션을 갖고 있다"며 "TF팀은 이 미션을 달성하는 방법론을 중립적으로 찾아보는 실무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또 "TF팀 실무자의 안이 공격적으로 보이더라도 제약협회가 밖에 있기 보다 참여해서 열흘이고 한 달이고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전 장관은 제약산업의 R&D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약기업의 R&D 투자비용을 약가에 반영해달라는 업계 요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R&D와 약가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실행 방안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명한 의약품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RFID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 장관은 "현실적으로 비용문제 때문에 지체되고 있는데, 한미약품 전 제품에 대해 추진중이라니 시범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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